정부가 부산에 해양환경 측정분석센터를 짓는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해양환경분야의 측정‧분석 능력 강화를 위해 8월부터 2018년까지 총 93억원을 투입해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해양환경 측정‧분석센터를 건립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 동삼혁신지구는 현재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수산개발원 등 해양전문기관들이 입주해 있고, 향후 해양과학기술원 이전이 예정돼 있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해양과학분야의 메카로, 센터 건립 시 시너지 효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해양환경 측정‧분석센터는 해양수질‧퇴적물‧해양생물 등의 오염도를 측정‧분석하는 실험실로, 실험‧교정에 관한 국제표준(ISO/IEC 17025)에 따라 연면적 3160㎡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건립 후에는 해양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해 운영된다.
해양환경교육원의 시설 일부가 실험실로 사용돼 악취, 화재, 폭발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이번 센터 건립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여건에서 실험과 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내에는 시료 전(前)처리실, 방사성 물질 계측실, 미량금속 및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분석실, 해수 및 퇴적물 분석실 등 실험실과 행정‧교육공간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측정‧분석은 물론, 정도(精度) 관리, 측정‧분석 인력 교육 등이 모두 센터 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공단이 보유한 분석장비를 유관기관에 개방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양환경 아카데미 개최, 측정‧분석업무 담당 실무자 교육 등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을 대폭 확대하여 국내 해양환경 측정‧분석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동 센터 건립으로 우리나라의 해양환경분야 측정‧분석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정확한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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