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3 11:43

인터지스, 영업이익 전년 2분기 比 64.7% 감소

해운·포워딩수입 실적 ‘어닝쇼크’

항만하역 및 화물운송기업 인터지스가 대규모 어닝쇼크를 맞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보였다.

인터지스는 22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보고를 통해, 매출액 1217억9천만원, 영업이익 44억2천만원, 당기순손실 3억1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1668억5천만원 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125억2천만원 대비 64.7%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76억2천만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인터지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403억3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86억9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8%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1억1천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3%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해운부문에서 전년 상반기 대비 62% 감소한 461억7천만원, 포워딩수입부문에서 44.6% 감소한 191억5천만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부진을 이뤘다. 반면, 하역부문에서 전년 상반기 대비 16.3% 증가한 654억8천만원, 운송부문에서 12.5% 증가한 928억7천만원, 용역수입부문에서 5.6% 증가한 90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상품매출부문에서는 5.4% 증가한 76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인터지스는 “선사들의 과잉공급으로 시황이 부진해지면서, 해운부문의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인터지스는 모기업 동국제강의 제강원료인 슬래브(SLAB) 운송을 비롯해 철광석, 석탄, 철강재, 비료 등 화물 운송에 자사선 및 용선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그룹 계열사인 DKC S.A.는 자사 선박 확보를 위해 일본계 은행과 선박금융을 체결했으나 환차손을 입어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은행인 미즈호은행과 후쿠오카은행에서 20억엔(약 223억7천만원) 규모의 선박금융을 체결해 약 4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기 때문이다. DKC S.A.는 2020년 10월까지 선박금융 여신을 체결해 일본의 엔고 현상이 지속될 시 당기순손실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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