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6 18:20

한진해운, 2분기 영업손실 2289억…전년比 적자전환

급격한 운임 하락, 연료유 단가 상승, 자율협약 등 영향

한진해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한진해운은 16일 매출액 1조4322억원, 영업손실 2289억원, 당기순손실 2120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분기 영업실적을 16일 발표했다.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7.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5억원, 104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액은 1조3461억원, 영업손실 1883억원을, 벌크 부문은 매출액 687억원, 영업손실 463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 속에서도 수송량은 전 분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운임하락, 연료유 단가 상승 및 자율협약 진행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벌크 부문은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 했으나, 2분기 들어 선사들의 공급 조절 노력에 철광석, 석탄 등의 수요가 일부 증가 하면서 전 분기 대비 벌크 운임 지수(BDI)가 약 70% 개선 되는 등 시황이 점차 회복 중이다.  

한진해운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3조25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 순이익 -47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6.3% 급감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에서 적자전환됐다.  

한진해운은 하반기 컨테이너 시황에 대해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추가적인 운임회복 시도 등으로 영업 수지 개선이 기대 되며, 선사들의 선복 공급량 안정화 노력 등을 통해 주요 항로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어 하반기 운임 상승세를 견인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9월초까지 용선료 조정 협상,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등 자율협약 전제  조건을 모두 이행하고 하반기 영업력 회복 및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해 조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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