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72억원으로 전년 동월 -171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순이익 역시 392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424억원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매출은 17.4% 감소한 9조862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20조1355억원, 영업이익 8824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으며,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 실적 호조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약 2600억원의 일시적 퇴직위로금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선부문은 수익성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고 밝히고, “해양부문은 대형공사 인도에 따른 공정 안정화와 체인지오더 체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노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실천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매각 방침에 이어 그룹내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중공업은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철수,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연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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