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6 16:53

“한중카페리 공급확대 시기상조”

인터뷰/ 한중카페리협회 윤수훈 회장
선사 입장 반영해 국제여객부두 건설돼야
신성장동력 개발 역점사업 추진

지난 5월31일 제21회 바다의 날을 맞아 산업포장을 받은 한중카페리협회 윤수훈 회장(진인해운 대표이사)은 앞으로 한중카페리선사의 권익 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의 안전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와 해륙복합운송 확대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다는 각오다. 아울러 최근의 항로 신설 움직임엔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하역기능 부족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과 관련해선 선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제21회 바다의 날을 맞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올해로 해운생활 40년째를 맞는데 이런 상을 받아 영광이다. 앞으로 해운산업과 한중카페리항로 발전에 더욱 더 힘쓰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회사 경영과 협회 회장직 수행에 임하겠다. 항로 안정화와 신성장동력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춰 협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상을 몇 차례 받았다. 지난 2012년 9월에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 교통부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주는 상을 제가 받게 돼 의미가 크다. 지난달엔 인천시장이 청소년 승선체험행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올해 상복이 터졌다.(웃음)

Q. 지난 5년 동안 한중카페리 회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청소년 승선 체험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 기업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청소년 승선 체험행사를 시작했다. 취임 후 얼마 안돼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수학여행을 못 가는 청소년들이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번씩 중국 견학행사를 가지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모두 다 흔쾌히 승낙하더라.

진인해운은 인천 계양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2012년 1월에 행사를 시작한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양구 관내 청소년들에게 중국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배는 짐뿐 아니라 양국의 문화까지 날라야 한다. 카페리와 컨테이너 모두 마찬가지다. 이런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

한중 양국 컨테이너선사와 카페리선사가 한중항로의 시장안정화와 정보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금교회의 체제를 발족한 것도 큰 성과다. 금교회의는 YSLC(황해정기선사협의회)와 한중카페리협회 양국 회장 4명이 만나 현안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로, 연간 두 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이밖에 협회 명칭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황해객화선사협회에서 한중카페리협회로 바꾼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Q. 한중카페리항로의 운항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나?

한중카페리항로의 운항여건은 한중 양국의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여객 승선율과 화물 적재율은 각각 56.2% 47.1%로, 최근 몇 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4월까지 실적은 여객 65.1%, 화물 46.9%로, 여객은 다행히도 조금 회복됐지만 화물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수출입 물동량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여객은 저가항공기와, 화물은 컨테이너선사와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어 저운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해온 유가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세계경제와 해운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한중자유무역협정의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화되고 해륙복합운송 확대, 승용차 휴대여행 허용, 양국간 비자 발급 간소화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운물류 환경이 개선되면 한중카페리시장도 안정화될 거란 희망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Q. 한중카페리업계에서 지금 짓고 있는 인천 신국제여객부두의 물류기능 강화를 요청해왔다. 상황 변화가 있었나?

그동안 한중카페리업계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건설과 관련해 개선사항을 인천항만공사(IPA)에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반영이 안 되고 있다.

온독CY(부두내장치장) 면적 확대, LOLO(크레인으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하역방식) 카페리선을 위한 갠트리크레인 설치, 선박의 대형화와 수송량 증가 등을 반영한 관광버스·승용차·화물차 주차장 면적 확대, 적정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서비스 시설 확보, 민원과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화물차와 승용차의 동선 분리, 광역 및 대중 교통망 연결 등이다.

이중 온독CY 면적은 인천항만공사(IPA)에서 12만4000㎡를 계획하고 있는데 수요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협회는 22만8000㎡가 확보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쓰고 있는 여객부두의 CY 면적도 15만2000㎡로 신부두보다 넓다.

최근 제기된 여러 문제들을 점검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다. IPA에서도 이달 안으로 부두 운영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착수할 계획인데, 선사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개선안을 반영하기로 했다.
 

Q. 최근 신항로 개설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서 수급 조절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국측에서 일부 사업자가 한중 FTA 체결과 중국의 지방경제합작시범구 지정 등을 이유로 신규 항로 개설과 운송능력 증대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침체와 해운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한중항로의 수급불균형이 날로 심화되는 등 한중카페리항로의 전반적인 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 확대는 시기상조다.

화물 적취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앞서 말한 것처럼 저가항공기, 컨테이너선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임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대형 신조선이 투입될 경우 시장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양국의 회원사 등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항로 신설 등에 신중히 대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진입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이 어려운 시장여건을 감안해 과대평가된 한중카페리 해운시장에 현혹되지 말고 투자실패와 시장안정화 저해 등을 신중하게 판단했으면 한다.

Q. 회사 및 협회의 향후 사업계획은?

올해로 진인해운이 운항을 시작한 지 1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영업과 운항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빠른 운송이 카페리의 장점 아닌가? 적기수송으로 여객과 화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연장선상에서 종합물류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파트너간 신뢰 관계를 앞으로도 더욱 다져나갈 생각이다. 진인해운은 중국파트너와 한 번도 갈등을 겪은 일이 없다. 욕심을 가지면 싸우게 되고 동업이 깨진다. 서로 투명하게 경영하고 믿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사업도 안정을 이룰 수 있다.

협회의 경우 선박과 선사의 안전운항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들에게 선박 안전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선원 안전교육과 자질향상 방안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카페리항로의 특장점을 살린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와 해륙복합운송 확대 등이 그 예다. 벌크 및 한중일러역내 환적화물 유치 등 틈새시장 개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정부당국이나 업계에 당부 말씀은?

우선 한중항로의 심각한 선복과잉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신규항로 개설과 선복량 증대를 유보해 달라는 말씀을 정부당국에 드리고 싶다. 수급이 심각하게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이 늘어날 경우 시장 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지 않나?

다음으로 건설 중인 인천항과 실시설계 중인 평택항 국제여객부두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조정을 해 주길 바란다. 부두 건설을 지자체와 항만공사 등에만 맡겨둬선 안 된다. 주요 이용자인 선사 입장에서 경제성 효율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두를 건설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항만공사에서 크루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국민경제 기여도 측면에서 크루즈에 못지 않은 카페리 지원을 확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에서 봤듯이 한번 감소한 여객은 회복이 쉽지 않다.

한중카페리선은 연안여객선과는 달리 높은 국제 안전기준에 따라 운항하고 있다. 양국 정부로부터 수시로 안전검사를 받고 있으며 선원의 자질도 우수하다.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안전한 바다, 안전한 선박이란 점을 적극 홍보해 주시기 바란다. 메르스 사태 때 비자발급을 간소화해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문턱을 낮춘 것처럼 지속적으로 비자를 완화하고 더 나아가 양국간 비자를 완전히 면제해 주길 바란다.

협회 회원사엔 시장 발전과 안정화를 위해 더욱 합심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무엇보다 전 회원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을 갖고 자체적으로 선박의 안전운항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 주기 바란다.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항공기나 일반화물선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차별화를 통해 업계가 동반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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