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8 15:06

"조선 빅3, 해양플랜트 잠재위험 대비해야"

클라이드앤코, 조선해양콘퍼런스 서울서 개최

지난해 국내 대형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발주처의 일방적인 계약취소와 인도연기로 인해 마음고생이 꽤나 심했다. 완공이 됐다하더라도 인수를 거부하는 일이 잦아 조선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그야말로 갑의 횡포가 따로 없었던 것. 이러한 상황에 국내 조선사들의 피해를 덜어주고 대응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글로벌 로펌인 클라이드앤코(Clyde&Co)는 지난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해양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콘퍼런스가 싱가포르, 상하이에서 열렸고, 이달 우리나라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에서 개최된 행사엔 조선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주요 국내 조선사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日 일감확보량 플러스 성장, 韓·中은 역성장

올해 조선해양시장에서 전 세계 가스·오일메이저들이 우려했던 건 조선사와의 계약 파기였다. 저유가 장기화와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해양플랜트 발주량 급감, 물동량 감소와 선복과잉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클라이드앤코 이득룡 변호사는 전 세계 가스·오일메이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86%가 계약파기로 인해 분규, 소송 등에서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81%의 응답자가 회사가 지불능력을 수행할 수 없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 변호사는 "최근 영국 판례를 보면 오일메이저 등 발주사들이나 선주들이 국내 조선소를 상대로 법적 투쟁도 불사하고 있다"며, "조선사는 의도치 않은 계약파기 등으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이른바 조선 ‘빅3’가 수주한 해양플랜트의 위험요소는 아직까지 잠재돼 있다. 따라서 공정율이 높지 않은 공사의 경우 추가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 변호사는 "현재 시공 중이거나 앞으로 잠재적으로 나타날 해양플랜트 공사 소송에 대해 한국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선업계에서 뜨거운 이슈인 수주잔량 감소도 이날 세미나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2015년 3월과 비교해 8.2% 하락했다. 한국 조선소는 주춤한 반면, 일본 조선소는 한 단계 도약한 게 눈에 띈다.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은 279억6천만달러에서 244억6천달러로 12%, 대우조선해양은 204억달러에서 199억6천만달러로 2.4%, 삼성중공업은 112억달러에서 104억달러로 7.1%, 중국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 역시 166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10.7% 하락한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일본 이마바리조선은 98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일감 확보량이 9% 늘었다.

미니인터뷰 / 클라이드앤코 이득룡 변호사

Q. 클라이드앤코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10대 로펌인 클라이드앤코는 해운조선업계에서 무려 80년이라는 자문활동을 펼쳐왔다. 해상법을 다루는 변호사만 170여명에 달하며, 375명의 파트너와 3000여명의 임직원이 전 세계 46개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본인은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대상으로 17여 년간을 자문 변호사로 일해 왔다. 오랜 기간을 조선업계에 자문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일부 조선사는 영국 로펌을 비싸다는 이유로 이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어려운 조선업계와 클라이드앤코가 함께 어려움을 공유했으면 한다.

Q. 국내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손실 규모는?

아직도 인도되지 않은 해양플랜트가 꽤 있어 위험 규모가 크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해양플랜트 공사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게다가 공사 중 설계변경을 하는 경우가 잦아 많은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과거의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조선 3사 협력체제 구축 등 우리만의 노하우를 축적해 대처해야할 것이다.

Q. 향후 조선업 시황을 어떻게 전망하나?

제일 큰 구조적인 문제는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으로 인해 오일메이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점이다. 전문가들은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조선소들의 일감 감소로 인한 수주절벽 직면이다. 조선사들이 수주를 받지 못하는 이 시장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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