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7 08:59

드론산업, 천천히 제대로 가야 성공한다

인터뷰/ 엑스드론 진정회 대표
공공기관 전동회전익 드론 시장 선도

지난달 18일 정부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고 드론택배 허용 등 무인기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한 것은 드론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향후 다방면에서 드론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촬영, 제조 등 드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기준 약 4백여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연구개발을 통해 드론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제조하는 곳은 얼마 안 되는데 그 중 전동회전익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엑스드론의 진정회 대표는 최근 드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엑스드론은 다목적 소형무인항공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엑스드론은 현재 군사용 드론과 공공기관용 드론을 주로 제작하고 있으며 레저용 드론은 거의 만들고 있지 않다. 진 대표는 “우리 회사는 레저용 드론 보다는 산업용 드론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솔직히 레저용 드론은 디제이아이 등 중국기업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저렴한 단가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국내에서 그 정도 수준의 드론을 제작해 판매하려면 중국제품보다 3~4배 정도로 높은 소비자가를 책정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회사는 사업구조는 ‘BtoG’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정부기관에서 필요로하는 드론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레이저표적기, 각종 훈련기 등과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불감시 및 산불진화용 드론도 본사 제품이다”며 “드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드론을 만드는 것이 실질적인 사업방향이다”고 진 대표는 강조했다.

진 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거쳐 지난 2010년 엑스드론을 창업했다. “현대자동차에서 1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다가 질문닷컴이라는 온라인 기업을 창업해 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중 드론에 눈을 떠 엑스드론을 설립하게 됐다. 우리 기업은 다방면의 공학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힘을 모아 좀 더 진보된 드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 대표가 바라보는 드론 시장의 전망은 밝다. 다만 너무 급하게 가려고 하면 안된다고 진 대표는 강조한다. 진 대표는 “드론사업은 궁극적으로 볼 때 비전이 있는 사업이다. 다만 빠른시간 안에 뭔가를 이루려 한다면 역효과가 날 것이다”며 “세계적인 드론기술 및 트렌드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드론 소식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묵묵히 걸어가야 성공할 수 있다. 솔직히 국내에서 드론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에 비유할 수 있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전’이 보장돼야 드론배송 가능

진 대표는 물류업계에서의 드론배송과 관련해선 무엇보다도 안전을 중요시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 등에서 드론배송을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 이벤트적인 것이지 실용화된 것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안전 때문이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드론배송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현실화되기 어렵다. 솔직히 국내 기업들의 현재 수준은 드론을 통해 배송을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직도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랜딩기술, 비행시간 확보, 배터리 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CJ대한통운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언론에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런 시도들은 참으로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돼야 이를 기반으로 드론배송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물류업계도 드론배송을 너무 서두르려고 해서는 안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드론배송에 대해 더욱더 진보된 기술을 개발하고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드론배송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물론 본인도 이를 위해 매일같이 엔지니어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 대표는 최근 드론의 에너지원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드론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성능이 좋아져 비행시간이 30분에서 한시간까지 가능해졌다. 이 정도 시간으로도 드론을 통해 많은 일들을 수행할 수 있지만 더 고효율의 에너지원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최근 엘지화학에서 수소연료전지를 개발중에 있는데 본사 역시 이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가끔 태양광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드론에 태양광을 접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이유는 대형드론이 아닌 소형드론에는 태양광 에너지원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드론 시장 발전을 위해 진 대표는 ‘천천히’를 강조한다. 진 대표는 “본인은 학술대회나 강연 그리고 드론과 관련된 행사장을 많이 가는데 이런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느낀 것은 드론산업을 너무 성급하게 발전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드론을 자동차에 비유해보자. 자동차가 몇 십년에 걸쳐 조금씩 발전해 지금이 수준에 이르렀으며 자율주행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드론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급하게 먹다가는 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솔직히 본인도 이를 알고 있지만 수익을 쫓다 보면 초심을 잃을 때가 있다. 그래서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서 일을 수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드론사업을 통해 인류에게 행복한 삶을 선사하는 것에 일조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한다. “가까운 미래에 드론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저는 드론이 단순히 레저나 취미용이 아닌 실질적인 혜택과 도움을 주는 친구같은 존재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드론, 그런 드론을 만들기 위해 엑스드론은 사명감을 가지고 한발한발 나아갈 것이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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