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2 09:01

커버스토리/ 일양익스프레스 김형섭 대표이사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만족 높일 터
인간존중 경영철학으로 인재 아껴
2016년 핵심 키워드 변화와 성장 꼽아

일양익스프레스는 자신들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 받기 위해 주기적으로 화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화주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래야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일양익스프레스 김형섭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화주기업에선 “이런 조사를 하는 물류기업도 있느냐?”며 의아해한다.  

김형섭 대표는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현재는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회사 근무기간만 해도 34년에 이른다. 사원을 거쳐 대표에 이른 만큼 누구보다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일양물류그룹의 소통창구다. 그에게 권위는 불필요한 단어다. 직원들의 의견을 날것 그대로 청취하기 위해 매년 경영 및 직무에 관한 종업원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만족도가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전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해결해 나간다. 

한 조직에 오랜 기간 머물다보면 보수적으로 변할법하지만, 그는 여전히 변화를 외친다. 2016년 일양익스프레스의 키워드도 ‘성장’과 ‘변화’를 꼽았다. 변화 없이는 성장할 수 없으며, 성장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늘려나가야 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지론을 갖는다. 

해외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한국제품 직접 구입)나 온디맨드,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최신 트렌드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신규 사업으로 연결시켜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역직구 시장을 공략해 서비스를 다각화 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성장과 역직구 시장의 성장세를 눈여겨 본 것이다. 김형섭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지 독자들에게 일양익스프레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일양익스프레스는 총 12개의 물류기업으로 구성된 일양물류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75년 설립하고 이듬해 국내 제1차로 해상운송주선업 면허를 취득하여 포워딩업을 개시했습니다. 1977년에는 DHL과 한국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국제특송서비스를 도입하고 발전시킨 글로벌 물류의 개척자라 할 수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 혹은 취급 품목이 궁금합니다. 

자동차 관련 산업분야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 국가별 혹은 산업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핵심전략으로 정하고 현재 약 14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국제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영업직원은 총 15명인데, 이들로 하여금 1인1특화 전략을 추진해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국가 또는 특정산업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만 화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상생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특화된 서비스는 단순 물류서비스를 초월해 각국의 비즈니스 관행, 관습, 통관규정, 문화 등 비즈니스컨설팅 관점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될 것입니다. 

올해 경영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성장과 변화입니다. 성장이 없으면 도태되는 건 물론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도 불가능하고,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복지를 확대할 수 없습니다. 성장을 해야만 더 많은 분배가 가능합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연적입니다. 전통적인 포워딩업을 통해 성장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글로벌물류기업들처럼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풍부한 물류인프라를 기반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은 물론,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신규 사업도 계획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그룹은 “최고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로 고객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고 편리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부산신항배후단지 내 3만2000m2부지에 1만6500m2의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있으며, 5월부터 이곳에서 3PL(3자물류), CFS(Container Freight Station), LCL(Less than Carload lot)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부터 국민카드와 중국의 국영카드사인 유니온페이가 공동으로 개설한 한류상품 역직구몰인 여의주몰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국제특송물류사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자체 IT강화를 위한 계획은 없으신지요?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범용화 돼 있는 포워딩업 전용프로그램에 회계와 기타 관리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는 고객의 요구와 마케팅전략 수립 등에 보다 신속하고 다양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희회사의 실정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곧 이러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전망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신규시장개척과 사업영역확대 등 중장기경영전략 수립은 물론 잠재수요발굴과 유형별수요관리, 계절별 수요분석 등 단기경영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의 지위까지 올랐습니다. 일양물류그룹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말씀해 주십시오. 

1982년 당시 일양해운(일양익스프레스의 전신)의 DHL 대리점사업부 관리부에 입사하여 첫 직장이었던 한국도로공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인사와 총무, 구매업무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서 인사와 총무, 구매업무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1997년 기획실을 창설해 일양택배와 통관취급법인인 일우로지스틱스, 보관물류 전문기업인 일양물류, 일양종합물류를 출범시킴으로서 일양물류그룹이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이후 2005년까지 DHL코리아에서 근무를 하다 2006년 일양물류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겨 2013년까지 그룹경영의 안정과 성장에 주력했으며, 2014년부터 일양익스프레스 대표를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34년 가까운 세월을 한 기업에서 몸담았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겪은 일화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34년 가까운 세월을 일양물류그룹에 몸담아 오면서 법률적으로 금지된 것 이외에는 ‘매사에 열정을 갖고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옥천허브터미널은 제 신념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일양택배 허브터미널로 사용하고 있지만, 건축 당시는 DHL허브터미널이었습니다. 1999년 당시 산업단지 내에서의 물류센터 건축은 극히 제한적으로 허가할 때 일화입니다. 옥천나들목 인근의 옥천농공단지 내에 부지를 물색해 놓고, 매매계약 체결 이전에 허가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옥천군청을 찾았습니다. 담당자가 냉담하게 부정적인 답변만 되풀이 하더군요. 오기가 발동해 군수실을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고, 결국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었습니다. 발표 중반까지 군수는 허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더군요. 그러나 발표 말미에 옥천터미널이 옥천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고용창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하자, ‘자신이 책임 질 테니, 허가를 해주라’고 지시를 내리더군요. 

또 한 번은 2001년 초 인천공항 개항을 앞둔 시점에 DHL터미널을 완공하고 물류설비 설치를 준비하던 중 건축법 규정에 따라 터미널 내부에 방화구획(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벽)이 설치되어 있는 관계로 수출입화물에 대한 통합 작업이 불가하여 인력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저하된다고 현업부서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철거를 요청해 왔었습니다. 이에 건축 및  향후 운영주체인 인천항공화물터미널측에 철거를 요청했지만 설계사무소의 의견은 물론 당시 건설교통부 해당부서에 질의 한 결과 철거불가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해당법조항과 건설교통부의 질의, 회신공문 사본을 요청해 다시 검토를 했습니다. 해당 법조항을 검토하던 중 단서조항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이 해결의 단초가 됐습니다. 이 단서 조항을 근거로 인천공항공사, 인천중구청을 차례로 방문해 방화구획 철거 허가를 받았고 개항일에 맞춰 수출입 통합 컨베이어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력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고 비용절감도 실현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난관에 봉착했을 때 쉽게 포기하지 말고 해당사안의 문제점과 원인이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되면 이미 50%는 해결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열정을 갖고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반드시 해결이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궁금합니다. 

먼저 동종업계에서 저희 직원들의 임금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비도 전액 지원해주고 있으며, 여가활동을 위한 사내동호회에도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내근로본직기금을 조성해 주택구입 또는 전세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고 있으며, 자녀학자금도 대학교까지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전국 휴양지에 콘도미니엄 등 휴양시설을 갖춰, 직원들이 상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월 1회 개인별 회식비를 지원해 줌으로써 팀원간, 동료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줍니다. 이러한 복지제도 유지, 확대를 위해 매년 이익의 일정금액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인사평가는 어떤 식으로 이뤄집니까?

저희회사는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이나 급여체계를 없애고 올해부터 직무급제로 전환했습니다. 동일직무는 근무연한에 관계없이 동일급여를 지급하게 되고 직무에 따라 급여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승진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서 때문에 일정연한이 되면 호칭은 격상시켜주지만, 급여의 인상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 직무급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성과평가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희회사의 평가시스템은 직무의 변경, 급여인상, 성과급 지급 등의 기준이 되며 평가의 결과에 따라 저성과자와 고성과자와의 차이가 대폭 벌어지게끔 설계돼 있습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인간존중 경영입니다. 인재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무형의 상품인 서비스를 판매하는 저희회사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인재입니다. 복지제도의 확대운영도 인간존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정시퇴근을 강조합니다. 단 근무시간에는 낭비되는 시간이 없이 오직 근무에만 집중하도록 요구합니다. 휴가 또한 윗사람 눈치 보지 말고 자기에게 부여된 일수만큼 반드시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할 기회도 갖고 가족들과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함으로서 가정과 직장 모두에 충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업계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히 제가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고, 다만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물류기업들은 개별적 물류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제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자가물류, 2자물류, 3자물류 등으로 발전해 왔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물류기업에 비하면 초보적인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화주의 입장에서는 물류업무 전체를 아웃소싱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운송·보관·하역·통관·재고관리·배송을 원스톱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각각 개별적, 독립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물류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입니다. 국내 물류기업들은 화주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충분한 인프라, 선진마케팅기법 등 역량을 강화해 화주와의 신뢰관계를 더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Profile

최종학력
1997. 8. 30    홍익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졸업

경        력
1980. 1. 10    한국도로공사 입사
1982. 1. 20    (주)일양익스프레스 DHL대리점사업부 입사
2001. 1. 01    (주)DHL KOREA입사
2006. 1. 01    일양물류그룹 기획조정실 전보
2014. 1. 01    (주)일양익스프레스 대표이사 취임
2014. 4. 01    인천항공화물터미널(주) 대표이사 취임
2015. 6. 02    (주)일양글로벌물류 대표이사 취임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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