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6 20:30

벌크해운기업 폴라리스쉬핑 신용도 BBB+

100억 회사채 발행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폴라리스쉬핑이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제11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량 화주와의 장기계약에 기반한 양호한 사업안정성,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 선박투자와 관계사 지원으로 인한 재무부담 등이 평가 근거다.

폴라리스쉬핑은 해운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단일선체 유조선 개조선박을 포스코 발레 등과 맺은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하면서 양호한 성장세와 영업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총 30척(사선 27척, 장기용선 3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단기 용선을 통해 벌크선 현물영업도 벌이고 있다.

2007년 포스코와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장기계약을 확보해왔다. 특히 2012년 하반기 발레와 10척의 장기계약을 추가하면서 외형과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장기운송 계약에서 얻은 매출 비중은 60%를 넘는다. 게다가 장기계약 대부분이 2010년 이후 시작돼 2021~2035년까지 유지돼 영업 안정성이 우수한 편이다.

2018년까지 3척의 신조선이 추가 도입되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도 점진적인 확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짧은 업력으로 자본여력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가운데, 장기계약 확보에 따른 대규모 선박투자와 관계사 지원 등으로 재무레버리지가 높고 유동성(현금성자산 645억원, 사용제한 제외)이 미흡하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74%, 차입금의존도는 77.6%다.

또 벌크선운임지수(BDI)가 300포인트대까지 떨어지는 등 벌크선 시장 불황은 부담 요인이다. 노후선박 대체투자부담과 관계사에 제공한 대여금(474억원), 담보(231억원)에 대한 회수가능성 측면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폴라리스쉬핑이 현대상선 유조선사업부 인수전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도 향후 결과에 따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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