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4 17:38

커버스토리/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신동호 회장

포장업계, 이제 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지난 1월 정식 출범

지난 1월14일 서울 더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창립총회가 거행됐다. 이는 분산돼 있던 포장관련 단체가 힘을 합친 것을 의미한다.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에는 포장과 연관이 있는 국내 12개 단체가 회원사로 참석했으며 한국포장협회의 신동호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신동호 회장은 그 간 연합회 준비위원회 임시의장직을 수행하며 포장인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부단히 애써왔다. 본지는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신동호 회장을 만나 국내 패키징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 나가가야 할 방향, 그리고 신임회장으로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Q 우선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소감을 말해주십시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처음부터 이익사업을 추구하기 보다는 각각의 단체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포장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단결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입니다. 한편 정부와의 교류에도 힘써야 합니다. 포장인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자연스럽게 정부에 필요한 부분을 건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산돼 있는 패키징 단체 하나로 모아

Q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의 발족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패키징 산업은 단순히 물품을 포장하는 기능을 넘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해주고 환경 친화적인 산업입니다. 그 간 분야별로 패키징과 관련된 단체가 분산돼 있어 관련 산업 선진화를 이루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2월, 9개 패키징 관련 단체 대표가 참석해 패키징단체연합회의 필요성을 논의했고 총 7번의 회의를 거쳐 지난해 11월16일 13개 단체의 28명이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한국 패키징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를 결성한 것입니다. 
 
Q 연합회 출범을 준비하시면서 어려운 점이나 기억에 남으시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 단체들의 연합회 결성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고 가능한 한 더 많은 단체들의 가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절반 정도의 단체가 가입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연합회를 통해 추진될 제반 사업의 성과와 이를 통한 패키징 업계 전체의 발전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가입 범위는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각 단체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패키징 산업 전체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운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연합회 조직은 현재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현재 12개 단체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패키징기술센터가 특별회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조직은 각 1인의 회장과 수석 부회장 그리고 부회장 5명, 이사 4명, 감사 1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향후 사업 주제별 위원회를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국제협력/패키징 표준규격/교육 등에서 위원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징 산업의 위상 제고에 힘쓸 터

Q 패키징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부분은?

패키징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선결돼야 하는 것이 패키징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패키징 산업은 매우 가치 있고 환경 친화적인 산업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패키징 산업을 하위 산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모를 통해 슬로건도 만들어 캠페인을 펼칠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각 단체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한 이해와 협력 확대 및 역할 분담에도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아울러 통계 조사를 통해 패키징 산업의 문제 파악 및 장단기 사업 계획도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Q 향후 연합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펼쳐나갈지 궁금합니다.

누차 말했지만 우리 연합회가 앞으로 펼쳐나가야 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면 ▲연합회 상호 이해  ▲패키징 산업의 위상 제고 ▲패키징 산업 통계 및 조사 사업 ▲경영애로 및 경영환경 개선 ▲국제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연구 및 기술개발 지원산업 ▲전시 지원 산업 ▲인력 양성 및 교육사업 ▲포장관련 법규의 제·개정 참여 등입니다.

Q 물류에서 패키징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이제 물류와 포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 산업임을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좀 더 상세히 언급하면 물류에서 패키징 산업은 국제 표준규격을 맞추는데 있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물류 효율 측면에서도 패키징의 역할이 큽니다. 그리고 안전과 관련해서도 패키징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그린물류가 강조되고 있는데 이 부분과 패키징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Q 앞으로 더욱 많은 회원사를 유치하기 위해 풀어나갈 과제는 무엇인가요?

국내에는 24개 정도의 패키징 관련 단체가 있는데 현재는 12개 단체가 참여한 상황이라서 향후 지속적으로 가입을 권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로 간 이해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단체들의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공동 번영을 위한 연합회의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굳이 패키징 관련 단체가 아니더라도 관련 산업, 예를 들어 물류 등의 단체를 가입하게 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Q 국내 패키징 산업 비전은 어떤가요?

포장산업은 시대적 성쇄에 관계없이 인류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입니다. 또 인류의 식량 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인류의 위생 및 환경 문제와 연결돼 있습니다. 이쯤 되면 패키징 산업의 비전이 어떤지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패키징 관련 사기업도 운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영하시는 기업은 어떤 회사인가요?

1960년 설립된 성안기계는 포장 재료 가공 및 컨버팅(Converting)용 장비(인쇄기/각종 코팅기/합지기/압출 코팅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내수(20%)와 해외 수출(80%, 31개 국가)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현재 SAM Korea/North America/Europe/Asia/China, NCT 등의 지점이 있습니다. 또 3개의 연구 개발 조직이 구성돼 있고 시험장비도 항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성안기계가 오는 4월 25일부터 열리는 ‘Chinaplas 2016’ 전시에 참가하는데 참가 취지와 목적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1987년부터 생산해 온 압출 코팅기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지난 8년 전 독일의 케이쇼(K-Show)를 통한 소개 이후로 미국, 브라질 등의 다양한 국제 전시회 참여한 경험이 있고, ‘Chinaplas’에는 작년부터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SAM North America’의 설립 이후  2013년 R&D 용 고성능 랩장비를 미국 압출기술 센터에 설치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수한 기술 인력과 장비를 이용해 여러 고객들과 함께 기계 성능 개발, 가공기술개발, 포장제품개발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제 시장 내에서 성안의 역할 확대를 중국 ‘Chinaplas’에서 적극 소개할 계획입니다. 성안기계의 압출 및 코팅기계는 세계적으로 최고 성능을 자부합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의 기술력에 대한 이해와 홍보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이를 전시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입니다.


▲(주)성안기계 제품 조립공장 모습
 
‘히든챔피언’
     
Q 회장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맡고 있는 사업에 대해 궁극적인 목표는 기계산업을 통해 초일류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규모적으로 큰 초일류기업도 좋지만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직원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히든챔피언’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히든챔피언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히든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국내 패키징 산업 발전을 위해 조언 한마디.

패키징 관련 기업들이 내수 기반을 탈피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해 내수가 아닌 수출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위해 포장과 관련된 미래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IT산업과의 융복합도 매우 중요합니다. 포장 관련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아가야 합니다. 

Profile
생년월일 : 1949년 3월 24일
학        력 :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원
약        력 : 1980년     (주)성안기계 대표이사 취임
           1991년     대일 수출 유공 대통령 표창
           1992년     1000만불 수출탑 수상
           2008년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 포상(전 지식경제부 장관상)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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