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4 13:36

토털물류 실현으로 올해도 500% 성장 자신

씨앤에어라운지/ 다해통상 정종표 대표이사
창고·운송·통관 등 원스톱 물류서비스로 고객니즈에 신속대응

지난해 500%대 매출성장에 이어, 올해는 600%에 달하는 고공행진을 기대하는 기업이 있다.

2009년 3월 인천에 둥지를 튼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다해통상은 설립 이래 매년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빠른 성장을 이룩해 왔다. 다해통상 정종표 대표이사는 일반창고(CY), 수출입 화물 보세창고, 컨테이너 운송, 통관대행서비스 등을 실시해 향후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창고 규모 10배 확대…‘효자사업’으로 성장

다해통상에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효자사업은 바로 창고업이다. 정종표 대표이사는 2009년 회사 설립 후 가장 먼저 창고업으로 눈을 돌렸다.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2009년 인천내항 인근에 4958㎡(1500평) 규모의 창고를 마련해 영업을 시작한 다해통상은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많은 화물이 다해통상이 운영하는 창고에 보관됐다.

화물 품목은 주류, 의류, 목재, 석재, 원재료 등 다양했다. 특히 2013년 이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우드펠릿(Wood Pellet) 화물량은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회사의 매출액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 다해통상이 운영 중인 1만6528㎡(5000평) 규모 보세창고 전경

창고업에서 기대이상의 수익을 일군 정 대표는 재투자의 일환으로, 2013년 창고 규모를 3배 이상 늘린 1만6528㎡(5000평) 규모로 확장했다. “창고에서 거둔 이익은 재투자를 실시해 좀 더 큰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이념이 있었습니다. 규모를 키우니 수익은 자연스레 배가 됐습니다.” 

‘돈은 돈을 낳는다’라는 말이 있다. 창고업에서 거둔 수익을 통해 정 대표는 지난해 7000여평(2만3140㎡)의 보세창고(냉동·냉장·드라이)를 설립했다. 설립연도인  2009년부터 거래를 꾸준히 이어온 고정화주는 물론 신규 고객창출이 지속되자 정 대표는 추가로 창고를 마련했다. 총 1만2000여평(3만9669㎡) 규모의 창고운영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500% 이상 증가했다.
 
다해통상은 화주들이 원하는 날짜에 화물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장용 로봇 1기, 리치스태커 2대 등 자동화 설비를 들여와 작업속도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였다. 그중 포장용 로봇은 4초에 한 번꼴로 30kg에 달하는 화물을 포대로 작업해 신속성을 높였다. 화주 입장에서는 시간단축으로 제 시간에 물건을 받을 수 있고, 회사에서는 인건비 절감을 꾀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 로봇은 인천에 단 1기만 존재합니다. 화주들이 가장 원하는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도입했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다해통상이 보유 중인 포장용 로봇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

“과거 창고업은 보관이라는 맡은 부분에서만 책임을 졌다면, 지금은 운송, 통관 등 전체를 아울러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변모했죠. 저희 또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토털물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토털물류라는 퍼즐을 완성하고자 다해통상은 올해 컨테이너 운송팀을 신설했다. 창고로 입·출고되는 모든 화물을 자사의 차량을 통해 전국 각지로 운송한다. 정 대표는 화주들에게 물류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결해 회사를 토털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해통상은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어느 업체보다 철저한 고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해통상이 내건 슬로건은 ‘믿음과 정성으로 보답하는 기업’이다. “화주 입장에서 모든 일을 진행하다보면 오히려 회사의 수익이 줄지 않을까 사실 걱정합니다.(웃음) 하지만 얻는 것은 있겠죠. ‘신뢰’와 ‘믿음’ 등은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고 영업전략이기도 합니다.”

정 대표는 설립 이래가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올 한해는 내실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질주에 이제는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설립, 확장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느냐가 관건 아닙니까. 사활을 건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정착해야죠. 올해는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자 합니다.”

끝으로 그는 포워더들의 과도한 출혈경쟁을 지적했다. 무리한 경쟁으로 인해 업체들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결국엔 물류 서비스가 1960~1970년대로 퇴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물류업계를 바라보는 화주의 시각은 협력자가 아닌 하청업체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서로간 물고 뜯는다면 좋을 게 없습니다. 선의의 경쟁이 펼쳐져야 국가성장의 기본인 물류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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