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01 12:43
해상, 항공화물, 프로젝트 화물, TCR/TSR화물, 해외 이삿짐, 산업포장까지
총망라하며 운송에서부터 하역까지 토탈서비스를 목표로 약진하고 있는 업
체가 있다. 최근 TKR이 동북아지역의 간선교통망으로서 주목을 받으면서 시
베리아횡단철도망(TSR)과 중국횡단철도망(TCR), 몽골횡단철도(TMR)등의 역
할이 기대되고 있다. 해상운송 뿐 아니라 육상운송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
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TSR, TCR, TMR 서비스 제공에 매진하고 있는
(주)피닉스해운항공의 황윤택 사장을 만나보았다.
(주)피닉스해운항공은 설립 초창기인 1988년 피닉스 포장운송업이라는 상호
로 출발, 1996년 (주)피닉스해운항공으로 법인상호명을 변경하며 포장운송
에서 포워딩업무로 본격적인 궤도수정을 했다.
이듬해인 1997년 미국내 Phoenix cargo service로 선을 보인 피닉스해운항
공은 국방 조달본부 물자수송 업체로 등록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
하며 조양해운 운송 해외이주 사업부를 인수 합병했다. 작년에는 ALMATY(카
자흐스탄)지사를 설립하여 현재 CIS 지역 운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업화물을 담당하는 영업 1팀, CIS 지역을 커버하는 영업 2팀, 해외이주화
물 처리반인 영업 3팀으로 구성된 피닉스해운항공은 신용과 정직을 철칙으
로 우리나라 수출입 역군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황
윤택 사장은 말한다.
2000년대 포워딩 업계의 현주소는 ‘제살 깎아먹기식’ 과당경쟁, 이직률
증가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인력스카웃 자행 등이 지적되고 있다. 업체간 팽
창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업체와 확연히 구분되는 고유의 색깔
창조가 필수적이다. 피닉스 해운항공 역시 예외일 수 없다. 황 사장은 남다
른 개성과 특성화로 승부하고자 고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
한다.
“포워딩은 특화된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황무지를 새롭
게 개척해 나간다는 정신만 깨어있으면 루트개발은 반이상의 성공을 이룬
셈입니다. 남들이 다하는만큼 중간만 유지하자는 나태한 정신에서 벗어나
연구해야 합니다.”
한 구성원의 총책임자로서 처리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고 간과하기 쉬운
사소한 부분조차도 신경을 쓰면서 돌봐야 하기에 눈코 뜰새 없는 나날을 보
낸다는 황사장. 그는 자신의 곁에서 동고동락하며 회사를 진심으로 걱정하
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피닉스해운항공이 가능했다고 노고를 돌렸다.
특히나 피닉스해운항공은 경쟁력 있는 운임 적용, 적기 항공편 및 선박수배
, 포장 수출용 목상자 제작 및 내 포장 등으로 깔끔한 업무처리를 자랑한다
.
현재 피닉스해운항공의 주력분야는 해외이주화물사업이며 일산에 수출 포장
하는 창고를 소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지역은 아직은 만족할 만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는 아니지만 향
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CIS 지역 뿐 아니라 캐나다 지역 콘솔, 해외이주화물을 주력분야로 꼽는다.
해외이주화물 업무는 많은 인력과 장비등이 동원됨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메
리트를 느껴 피닉스해운항공이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분야다. 매년 까다롭기
로 소문난 해외 공관원 및 대기업, 각 은행 등의 해외 주재원 이삿짐을 수
년간 운송하면서 고과의 평점을 받음으로써 계약업체가 증대되고 있다.
한편 올해 피닉스해운항공은 한국가스공사로 부터 등록업체로 선정되는 영
예를 안았다. 매년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엄격하게 심사하여 총 8개업체
를 선정, 한 번 선정된 업체는 2년 계약단위로 업무를 맡게 된다고 한다.
“2년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따냈습니다. 기존 가스기지가 있는 지역 및
현재 건설중인 통영으로 설비기자재 등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중입니다.
회사 이미지 제고 뿐 아니라 업무영역 확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내 분위기를 묻자 황 사장은 ‘자율성’을 꼽는다. 탄력성있는 통제와 자
율이 조화를 이뤄 원활한 업무수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피닉스해운항공의 업무스타일은 담당자 위주로 일률적으로 맡겨지고 문제
점이 생기면 그때마다 교통정리만 해주면 됩니다. ”자유의 몫만큼이나 책
임도 각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황사장 역시 복운업계의 꿈이자 오랜
숙원이기도 한 물류토탈서비스를 지향한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보세창고업
에 뛰어들고 싶다고 황사장은 계획을 밝혔다. 매주 토요일 부서별 팀장이
모여서 회의를 할 때면 황윤택 사장은 “욕심을 버리고 먼저 양보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한다. 세상만사 마음을 비우고 겸허한 자세로 돌아보면 당
장은 손해가 있을지언정 언젠가는 정당한 자기몫이 돌아온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직원들과 큰 불협화음없이 경영해 왔다는 황사장의 하루는 회사의
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분주하다.
포장운송에서 해운항공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듯이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전
열을 가다듬어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글·원효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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