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최근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에 대비해 육·해·공에서 입체적인 방역체계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31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중국 등에서는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현재까지 양성환자가 없으며, 인천에서 발생한 의심환자도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 및 항만이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 및 중남미 등 발생국가와의 인적교류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 할 수 있음을 감안해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와 군·구에서는 지난 1월26일부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비상 대책반을 편성·운영하면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해빙기 방역기동반을 가동해 공동주택 정화조와 하천, 실내 지하 공간 및 도심 하수구 등 유충이 월동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방역취약지를 선정해 집중적인 방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국립인천국제공항검역소 및 국립인천검역소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항하는 모든 항공기 및 선박에 대해 대상 국가 출발 1시간 전에 기내 및 선박 내 살충방역을 실시한 후 방역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소독증명서가 없을 경우에는 이동금지 및 방역명령을 내려 매개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시는 공공기관 등 소독의무대상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한 매개체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매개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불안감 해소를 위해 매개모기 생태 및 방제방법을 포함한 시민 행동 수칙 등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생활 주변에서의 모기 서식처를 제거하는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원천 차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행동수칙을 준수하고 생활주변의 모기 서식처가 제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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