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24 10:01

"젊은 우리,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 ...필오션라인"

경남 삼천포가 고향인 바닷가 소년은 어릴 적부터 바다를 친한 살붙이처럼
여기며 바다와 더불어 자라났다. 어린 시절 집안어른들에 의해 어쩌다 보게
된 점에서 "이 소년은 바다와 관련있는 일을 하면 잘 풀릴 것"이라는 점
괘가 나왔을 때도 바닷가 마을의 소년은 '평생을 통통배 타고 고기나 잡으
며 살 운명이려니'하고 생각했었다.
그냥 흘려 넘길 수도 있는 점괘였지만 필오션라인의 이태연 사장은 이 점괘
를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가끔씩 마음속에서 끄집어 내어 들여다본다.
특히나 바다를 통해 화물을 실어 나르는 복합운송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마
음이 한층 더 쏠림을 느낀다.
필오션라인 (PhilOcean Line),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사"
이사장을 필두로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난 필오션라인의 사람들은 우선
젊다. 2000년 5월 18일 설립, 아직 협회 등록증에 잉크도 안 마른(?) 따끈
따끈한 회사의 체온만큼이나 선사와 복합운송업체에서 수년간 실무경험을
익히고 모인 필오션라인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 피들
이다. TV '모래시계'의 열풍이 한반도 전역을 훑고 지나간 이후 급격하게
사회 전반에 퍼진 소위 말하는 '386'세대들인 것이다.
386세대가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가뜩이나 업체 수가 많아 교통정리가 안되는 복잡한 복운업체에 발을 내디
딘 이유를 물었을 때 이사장은 '사회 이바지'라는 말을 했다. 또한 어느
업체보다 이합집산(離合集散)의 양태가 심한 복운업계내에서 '본보기로 서
고자'하는 뜻도 내비쳤다. 뜻은 달라도 길은 같아야 한다. 후발업체로 시
장에 진입하지만 결국은 경쟁력있는 운임과 질좋은 서비스가 무기인 셈이다
. 이로써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을 선택하는 면에서는 남들
이 눈을 주지 않는 소위 '틈새시장'을 개척하려고 필오션라인은 노력했다
. "수많은 복합운송업체 가운데에서 뚜렷한 자기 색깔없는 업체로 남아 있
다가는 언제 미끌어질지 알 수 없는 현실입니다. 복합운송업체들은 자기 영
역을 확실히 하고 전문 분야를 개척해야 할 때"라고 이사장은 전문분야 선
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래서 이사장은 남중국을 택했다. 한국을 기점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
는 구간으로 홍콩에서 남중국서비스가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했다. "현재는 풀컨테이너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좀더 전문성을 갖추기 위
해 LCL화물과 벌크화물 등 특수화물도 취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사장은
밝혔다. 남중국, 동남아 지역을 특화시켜 나가기 위해 아직 알려지 있지 않
지만 상업적 가능성이 있는 항구를 물색, 적극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도 갖
고 있다.
무엇보다 복운업계의 생명이 '서비스'에 있는 만큼 서비스의 중요성을
이사장은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대고객 서비스가 일방통행이었던 점을 들어
설명하며 앞으로의 서비스는 고객의 반응까지도 아우르는 쌍방향서비스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라는 산물
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유형의 산물'로 만들어 승부해야 하는 것
이 현재 우리 앞에 놓여있는 복운업계의 현실"이라고 이사장은 털어놓았다
.
온라인 운임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고 있는 요즈음 이사장도 결
국은 온라인 사이트를 오프라인과 병행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위기감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것은 전자상거래 방식의 활성화로
인해 하주와 선사들간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복운업계들의 설 땅이 줄어든다
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을 이사장은 필오션라인 사람들과 공유한다. 회사란 사장이 혼
자서 지휘해 나가는 곳이 아니라 같이 이루어 나가는 공동체라는 생각을 가
지고 있는 이사장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자그마한 회사만이 누릴 수 있
는 가족적인 분위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업무후 우루루 몰려간 생맥주 집
에서 회사 운영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해결점을 모색하기위해 서로의 머리를
모은다. 조직화된 사회안에서 지내면서 그 장단점을 알고 있는 필오선라인
사람들은 회사 운영과 관련된 모든 일을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처리하고자
한다. 상명하달식의 체제가 아니라 자율과 책임이라는 명제하에 자유속의
책임을 알며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이리하여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를 지나고 있는 신설업체이지만, 회사내에서
자율을 존중하고 사회의 낮은 자와 함께 한다는 숭고한 이념을 가지고 시
작하는 필오션라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백현숙기자 < hspaek@shipschedule.co.kr>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INCHEON HAMAD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Pegasus Unix 12/27 01/29 ESL
    Xin Ming Zhou 20 12/30 02/03 Always Blue Sea & Air
    Pancon Glory 12/31 02/02 ESL
  • INCHEON COLOMB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363 01/02 01/23 Wan hai
    Nyk Isabel 01/03 02/01 Interasia Lines Korea
    Kota Gaya 01/10 02/08 Interasia Lines Korea
  • INCHEON QINGDA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onor Prosper 12/22 12/23 BEN LINE
    Sitc Yuncheng 12/22 12/23 T.S. Line Ltd
    Honor Prosper 12/23 12/24 Doowoo
  • BUSAN MONTREAL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estwood Columbia 01/10 02/06 Hyopwoon
    Samoa Chief 01/15 02/13 Hyopwoon
    Westwood Olympia 01/24 02/20 Hyopwoon
  • BUSAN TORONT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estwood Columbia 01/10 02/06 Hyopwoon
    Samoa Chief 01/15 02/13 Hyopwoon
    Westwood Olympia 01/24 02/20 Hyopwoon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