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BSI(경기실사지수)가 해운기업의 체감경기 악화로 8월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국내 해운기업 14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해운업 BSI는 전월과 동일한 60을 기록했다.
건화물선(벌크선) 업황 BSI는 55(전월비 +1)을 기록, 8월 벌크선사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발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실물 수요 위축으로 벌크선사의 물동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운임 약세도 선사의 체감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화물선 부문 응답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 중 58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은 7월 71에서 15포인트 하락한 56을 기록했다.컨테이너 부문은 시장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운임 약세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컨테이너 부문 18개 선사 중 근해선사는 16개곳, 원양선사 2개곳으로 근해선사 비중이 높았다. 유조선 부문은 전달과 동일한 54를 기록했다.
이밖에 세부 지표로 채산성 BSI는 75(전월비 +1), 자금사정 BSI는 77(+2), 매출 BSI는 72(-1)를 각각 기록하며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9월 해운업 업황 BSI 전망치는 75를 기록했으며, 부문별로는 컨테이너부문 94, 건화물 59, 유조선 88을 기록했다. KMI는측은 "지속되는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9월에도 경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응답이, 그 이하면 부정응답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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