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01 15:55

소프트 물류혁신을 통한 전자상거래 선점

제 3자물류 등 전문 물류산업 육성

산업자원부가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물류·유통
업계 대표, 학계·연구기관·언론계 등 유관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물류혁신기반 구축을 위한 물류표준화·정보화·공동화 추진계획」(이재
훈 산업정책국장 발표), 「제3자물류 중심의 물류산업 고도화 방안」(정종
석 산업연구원 박사 발표), 「전자상거래시대 물류혁신전략」(박성칠 i2 테
크놀로지 한국지사장 발표) 등 세가지 주제발표와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열
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김영호 산업자원부장관은 디지털경제의 도래와 글로벌
아웃소싱의 확대로 기존 물류프로세스에 있어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인터넷의 무한 가상세계(on-line)와 물류에 의한 유한 현실세계(of
f-line)의 조화가 전자상거래 선점의 관건이라고 강조하고 물류경쟁력이 국
가·기업경쟁력과 직결되므로 앞으로 물류혁신을 우선순위가 높은 국가정책
으로 추진하되, SOC등 하드웨어 물류인프라 확충효과가 단시일내에 나타나
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류표준화·정보화·공동화 등 소프트 물류혁신에 정
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재훈 산업정책국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금년중 물류표준체계를 전
면 재정비함과 동시에 표준화된 물류장비로 교체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표준물류바코드, EDI시스템, 전자카탈로
그 등 물류정보화 기초요소를 보급·확산해 나감과 동시에 금년부터 IT를
활용한 물류신기술·혁신기법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고 제3자
물류등 전문물류업체의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금년중 건교부·재경부
등 유관부처와 공동으로 물류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차별적 지원제도 개선
을 포함한 제3자물류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산업연구원 정종석 박사는 제3자물류 중심의 물류산
업 고도화를 위한 과제로 물류기업의 경우는 IT투자 확대를 통한 종합물류
서비스능력 배가, 물류업체간 M&A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
현을, 하주기업의 경우는 자사 물류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물류기능 아
웃소싱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의 툴 도입을, 정부의 경우 물류전문기업 육
성·지원을 위한 법령 제정 등을 제시하였다.
세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박성칠 i2 테크놀로지 한국지사장은 e-business를
통한 기업경쟁력의 핵심은 물류 등 후방(Back-end)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
선에 있으며, 전자상거래 물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B2B 포탈사이
트를 통한 민간부문·산업별·공공의 Marketplace 구축을 통한 최적의 물류
서비스제공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참석자들도 전자상거래 물류부문의 혁신을 위해서는 각 기업별 ERP 차원을
넘어서 관련 기업간 SCM 차원에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물류경쟁력 바탕 전자상거래 도약토록

금번에 마련된 소프트 물류혁신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산업자원부는
기존 하드웨어 물류인프라의 효율적 활용, 물류정보의 효율적 활용체계 구
축, 제3자물류 중심의 물류산업의 합리화·고도화 효과로 머지않아 대폭적
인 물류비 절감은 물론, 물류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 강국으로 도
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경제에서는 상품·정보·지식의 효율적 흐름을 가능케 하는 물
류시스템 구축이 국가·기업경쟁력의 관건이 된다. 우리의 경우 SOC등 낙후
된 하드웨어 물류인프라와 더불어 취약한 소프트 물류인프라 여건으로 고비
용·저효율 물류비 구조가 고착화되어 추가성장 잠재력기반을 잠식하고 있
고 하드웨어 물류인프라 확충을 통한 물류효율화 효과가 단기적으로 기대하
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케 하고 물류부문의 신속성·
신뢰성·안전성이 생명인 전자상거래를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프트 물
류혁신체제 구축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물류표준화·정보화·
공동화 등 소프트 물류혁신사업을 우선순위의 국가정책으로 추진하여 고물
류비구조를 개선하고 디지털시대 새로운 물류수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제
기되고 있다.
디지털혁명 이전에는 도로망을 구축한 로마제국이나, 해운망을 구축한 영국
·네덜란드 등 물리적 물류네트워크(물리적 world-wide-web)를 구축한 국가
가 세계를 제패했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상품·정보·지식의 효율적 흐름을
가능케하는 물류시스템 구축여부가 국가경쟁력의 척도이다. 이는 인터넷
기반 World-Wide-Web을 선점한 미국이 신경제를 구가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시대의 물류패러다임의 변화로 기업-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량·다빈도·적시 배송에
대한 물류수요가 폭증하고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 있어서는 첨단 IT를
활용하여 인터넷 기반의 기업간 거래에 적합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e-로
지스틱스가 새로운 물류비즈니스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변화와 제3자물류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식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품목구성이 다품종·소량화됨에 따라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물류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의 물류관
리전략은 90년대 이전 개별물류기능의 효율화체제, 90년대 기업내부물류의
통합관리 체제를 거쳐 90년대 이후 물류아웃소싱, 공급체인관리(SCM) 등을
통해 핵심역량(Core competence)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추세이고 물
류수요의 질적 고도화 및 물류아웃소싱의 증가를 배경으로 제3자물류에 대
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하드웨어 물류인프라의 부족을 들수 있다. SOC시설, 물류거점시설 등
물류인프라 부족으로 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물류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두번째로, 취약한 물류소프트(물류표준화·정보화·공동화) 기반이다. ULS
통칙상 표준화된 파렛트, 보관랙 등 물류기기·설비의 사용이 미흡하고,
기업마다 다른 규격의 파렛트를 사용함에 따라 호환성이 결여되고 있다.
표준EDI, 표준물류바코드 등 정보화 기반요소의 보급 및 활용 부족과 화물
운송정보 등 물류정보의 원활한 유통체제또한 미비하여 화물의 장기체류,
다빈도 소규모 배송, 공차운행 등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고 물류정보의 DB화
및 기존 정보망간 효율적인 연계체계 미흡으로 물류정보의 One-stop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자가물류 편중구조 및 물류산업의 낙후가 심각한 실정이다. 물
류산업의 낙후·비효율과 제조·유통업체의 경쟁적인 자가물류 확충의 악순
환으로 제3자물류시장의 성장기반을 무너뜨리고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야기
하여 산업·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 GDP대비 국가물류비(%):한국(98) 16.5, 미국(96) 10.5, 일본(95) 9.5
* 매출액 대비 기업물류비(97. %):한국 12.7, 미국 7.7, 일본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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