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일 한솔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평가했다.
한신평은 지난달 30일 정기평가를 통해 한솔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이유로 ▲분할합병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큰 폭 저하 ▲지배구조 상 그룹 내 위상 약화 ▲한솔과 삼성계열 등 고정거래처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경상적인 투자부담을 충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등을 꼽았다.
한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한솔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투자부문 관계사지분 등 800억원은 인적 분할 한 뒤, 한솔홀딩스와 합병하는 거래가 6월30일 종결됐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자본규모가 대폭 축소됨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는 크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후 한솔로지스틱스의 자본규모는 1160억원에서 39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2%에서 144%로 변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자본감소 및 재무레버리지 지표 저하는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단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외부여건 및 환경변화에 대한 재무적 대응능력 약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솔그룹의 순환출자 구도 상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의 최대주주인 동사의 그룹 내 위상이 약화됨과 동시에 유사시 한솔제지 등 우량 계열사 주식을 활용한 재무적 융통성도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분할합병 과정이 그룹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임을 감안하면, 계열에 기반한 영위사업의 안정성, 고정거래처로부터의 물량 및 가격전가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영업현금창출력 등 본원적인 수익창출능력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평 측은 ▲고정거래처에 기반한 영업 경쟁력 유지 ▲경기변동에 대응가능한 사업다각화 수준 확대 ▲부채비율 지표 60% 미만인 경우, 한솔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외부환경 변화 등 고정거래처에 기반한 영업경쟁력 저하 ▲EBITDA/매출액 지표가 지속적으로 15% 미만인 경우에는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그룹의 계열사로 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홈데코 등의 관계사와 삼성계열 등 고정거래처를 위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솔이엠이 등 한솔계열이 20.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6월 30일을 기일로 한솔로지스틱스의 투자부문을 인적분할 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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