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6-21 21:43
유조선 1척당 연간 2천만달러(24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상선(대표 김충식)은 올들어 VLCC(초대형 유조선, 30만톤급) 1척으로
연간 2천만달러 정도의 운임 수입이 예상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
어 올해 유조선 부문의 매출을 당초 목표치보다 40% 올려 잡은 3억5천만달
러(4천2백억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상선의 VLCC 1척이 중동에서 한국으로 원유를 수송할 때 250만달
러정도의 운임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진행된다면 연간 최고 8
항차를 운항할 경우 총 2천만달러의 운임수입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따라서 올해 유조선 부문의 연
간 매출액을 작년 2억달러(2천4백억원)보다 75% 신장된 3억5천만달러(4천2
백억원)로 높이기로 했고 이는 당초 사업목표액보다 40% 늘어난 수치이다.
현대상선의 유조선 부문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지난 해 말과 올 연초
VLCC 2척과 중형 유조선 2척을 새로 확보, 선대 규모를 8척에서 12척으로
늘리는 등 불황기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올들어 급속한 시황회복과 맞물
려 운임수입 급증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작년 말 프
랑스 유조선의 원유 유출사고후 각국의 노후선 운항을 규제하면서 신형선
운임이 상대적으로 급등, 선령이 1~4년에 불과한 최신형 현대상선의 유조선
들이 최고 수준의 운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정유 등 특정화
주와 장기계약을 통해 원유를 전용 수송하는 한편 현물시장에서 불특정 화
주를 상대로도 영업하는 등 영업의 패턴을 다변화함으로써 시황흐름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된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측은 "유조선 부문의 수익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시
황이 2~3년 지속된다면 회사 전체의 수익성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향후 유조선 선대를 향후 5년안에 현재의 12척에서 3
0여척까지 늘릴 방침이며 유조선을 비롯해 LNG선, LPG선, 기타 화학제품 수
송선 등 특수한 수송분야를 2010년까지 세계 3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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