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5203억원, 영업이익 -1450억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96억원에서 손실 폭이 108.4% 늘어났으며 매출액은 2조5293억원에서 손실 폭이 0.4% 확대됐다. 순이익 역시 손실 폭이 -1902억원에서 57.6% 늘었다.
한진중공업은 매출액 변동 주요 원인으로 "조선부문 조업 부진 및 공사손실충당금 설정과 미수채권에 대한 대손상각 및 공정위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송미경 전문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실적 감소와 관련해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부문의 원가율 상승, 충당금설정 및 조선부문의 조업도 손실, 저가 수주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차입금 감축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 대비 과중한 차입금 및 이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재무위험이 추세적으로 확대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진중공업의 2014년 잠정실적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영업적자 폭이 이전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수익구조의 약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건설 및 조선의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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