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18만t급 신조 벌크선의 명명식을 열었다.
성동조선해양은 6일 18만t급 벌크선 2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명명식의 선박들은 각각 ‘요아니스’와 ‘나이트라이프’로 명명됐다.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 제원의 이 선박들은 그리스 알키온시핑社가 지난 2013년 발주한 18만t급 벌크선 4척의 시리즈 선박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선박이다. 나머지 2척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추진기 효율을 극대화한 G-타입 엔진 장착은 물론 연료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절감형 덕트 적용과 최적화된 선형 설계로 기존 선박 대비 연비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또한 해양생태계 오염을 방지하는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탑재하고 선박 수리 및 폐선시 위험물질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IHM(Inventory of Hazardous Materials)을 적용하는 등 선박의 친환경적 측면도 강화했다. 특히 ‘요아니스’는 알키온그룹의 첫 사주였던 ‘요아니스 담바시스’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고, 알키온그룹이 100여년 전 보유했던 선박과의 이름과도 동일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 선박은 알키온그룹이 100년만에 발주한 신조선이기도 한데, 19세기 말부터 드라이 벌커 전문 선대를 운영해 온 알키온그룹은 그 동안 선대를 확장하는 데 직접 신조 발주를 내기 보다는 재매각 시장의 선박들을 매입해 운용해왔다.
알키온그룹의 존 담바시스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100년만에 신조 발주한 선박이 성동조선해양과 같이 건조 퀄리티가 높은 회사에서 인도받는다는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선박들이 우리 회사와 성동조선해양의 앞으로의 100년도 함께 꿈꿀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명명식 소감을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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