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지난달 30일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향 원인과 관련해 나이스신평 최중기 평가전문위원은 ▲조선업 전반의 경쟁강도 심화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축소 등 불리한 시장 환경과 이에 따른 수주실적 저하 ▲주요 프로젝트의 마진율 축소 등을 꼽았다.
최 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유가 급락 및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해양플랜트 발주가 위축되고 있는 점과 중국·싱가포르 등 후발조선사들의 고부가가치 선박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 추이 등은 향후 삼성중공업의 적정 수주물량 확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수주 물량은 73억달러로 2013년 133억달러 대비 약 45% 감소했으며, 인도기준 수주잔고 또한 2013년 말 375억달러에서 2014년 말 350억달러로 감소했다.
또 최 위원은 2013년 4분기~2014년 1분기 중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대형 해양프로젝트 2건에 대해 선제적 손실을 반영한 점과 손실발생 이후 리스크 관리부문 강화를 통해 선별적 수주를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은 향후 영업수익성 확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후발조선사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 등 사업 여건이 저하되고 있는 점과, 손실발생 프로젝트의 건조 진행에 따른 실적반영 비중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인 영업수익성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헤비 테일 등 불리한 결제조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현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회사의 수익성 대비 차입부담 또한 과거 대비 확대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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