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6-08 17:34

1998년 물류비 전년보다 4조5천8백억원 증가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은 그동안 발표됐던 우리나라 국가물류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연도별 비중을 수정, 발표했다.
이는 국가물류비 산정에 주요 통계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GDP지표
가 수정됨에 따라 취해진 조치인데, 한국은행에서 국민계정 기준년도를 199
0년에서 1995년으로 변경하고 UN에서 지난 1993년에 새로 개편한 개정 「국
민계정체계(SNA)」로 부분이행하게 됨에 따라 1999년도 발표시 과거 GDP지
표를 함께 수정,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기준변경에 따른 GDP 및 GDP대비 물류비 비중 수정지표를 보면 지난 1995년
의 경우 종전에는 GDP 3백51조2천9백50억원중 GDP대비 물류비 비중은 16.5%
였으나 변경후에는 GDP 3백77조3천5백억원중 물류비 비중은 15.4%를 차지했
다. 1996년에는 종전 3백89조9천7백90억원의 GDP중 물류비 비중은 16.3%였
으나 변경후 GDP 4백18억4천7백90억원중 물류비는 15.2%로 나타났다.
한편 건교부는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998년 국가물류비를
총 74조 2천억원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는 1997년도에 비해 6.6
% 증가(4조5천8백억원)한 것이나 그 증가율은 매년 현저히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울러 1998년 GDP대비 16.5%로 1997년 15.4%에 비해 1.1
%포인트가 증가한 수치이다.
년도별 GDP대비 국가물류비 추이를 보면 1995년 물류비 증가율이 21.3%였으
나 1996년에는 증가율이 10.1%로 떨어졌고 97년에는 9.2%, 1998년에는 6.6%
로 하향곡선을 이어갔다.
물류기능별 물류비 구성은 1998년의 경우 수송비가 67.7%인 50조2천4백40억
원을 차지했고, 재고비는 14조9천7백60원으로 20.2%, 포장비는 1조4천1백10
억원으로 1.9%, 하역비는 9천6백10억원으로 1.3%, 정보비는 3조4천2백억원
으로 4.6% 그리고 관리비는 3조1천5백80억원으로 4.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
1998년 국가물류비 요소중 수송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8.0%, 재고비는 3.3%,
포장비는 4.9%, 정보비는 8.9%, 관리비는 4.3%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고
하역비는 6.5%가 오히려 줄었다.
작년도 국가물류비가 97년도에 비해 4조5천8백억원이 증가한 것은 수송비중
국제화물수송비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고환율에 따라 해상수송비가 4조1천2
백80억원, 항공수송비가 5천3백10억원이 증가했고 경기침체와 이자율 상승
에 따라 재고유지관리비가 4천7백40억원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
된다.
GDP대비 물류비 비중이 97년도 15.4%에서 98년도 16.5%로 1.1% 포인트 증가
한 것은 국가물류비는 다소 증가한데 비해 98년 GDP가 97년에 비해 3조8천
억원 감소한데 기인한 것이다.
분석결과를 종합해 보면 98년도 국가물류비가 증가하고 GDP대비 물류비의
비중이 커지고는 있으나 이는 국가 물류시스템의 효율이 저하되는 등의 문
제가 아니라 IMF사태에 따른 외부요인이 원인이었으며 외부요인으로는 고환
율로 인한 해상 및 항공운송요금 인상, 경기침체와 이자율 인상에 따른 재
고관리비 증가, GDP감소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물류비의 증가율이 매년 둔화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99년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물류거점시설 확충, 물류정보화 정착 등 물류비 절감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 GDP대비 물류비 비중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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