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1 00:00

코리아쉬핑가제트 창간 43주년 김명호 발행인 인사말

해운물류산업 위기 극복과 발전에 총력 기울일 터


주간 코리아쉬핑가제트가 올해로 창간 43주년을 맞았습니다. 코리아쉬핑가제트지는 창간 이후 반세기 가까운 긴 시간을 한결같이 한국 해운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조선 1위 해운 5위 등 우리나라 해양산업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는 데 본지가 한 몫을 해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해난사고를 계기로 앞으로는 양적인 성장에 가려진 해운물류 산업의 안전 문제에도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담론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합니다. 잇따른 해난사고는 세계 3대 해운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으며 아울러 ‘안전’이란 화두를 던져주었습니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는 큰 인명피해와 심각한 유류오염 등 많은 후유증을 낳습니다. 이는 곧 해운업계가 철저한 안전 의식으로 무장해 해상 안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정부는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제도 도입에 고민하고 해운사들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운영해온 안전시스템에 문제는 없는 지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야겠습니다.

<세월>호 사고에서 보듯 전문 교육을 받은 해기사의 승선 유무가 선박 안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해양대 정원 증원이 이뤄졌지
만 아직까지 필요한 해기인력에 비해 양성되는 해기사 수는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양산업 발전과 선박 안전 제고에 주춧돌이 될 전문 해기인력 양성에 정부와 해운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또 열악한 연안해운업계 환경도 <세월>호 사고의 한 원인이 된 만큼 승선원 처우 개선 등 연안해운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해운업계의 당면 현안도 해결이 시급합니다. 국내 양대 해운사가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안을 시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해선사들도 흑자를 내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상반기 동안 선사들이 운임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까닭입니다. 선사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수립과 해운보증기구의 연내 설립, 톤세제 일몰 연장 등 해운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안전판 마련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입니다.

본지는 앞서 언급한 해운물류업계 현안 해결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앞장서는 한편 해운물류 정론지로서 그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올해가 해운물류산업 혁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코리아쉬핑가제트 전 임직원은 더욱 정진할 것입니다.

코리아쉬핑가제트에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및 해운물류업계 종사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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