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0 16:56

부산항, ‘국제크루즈 중심지’ 사활건다

2015년까지 부산·인천·제주항에 10만톤급 이상 전용부두 4선석 건설
2020년 한국 찾는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 5조원 경제 효과 창출 예상

RCCL < Mariner of the seas >호

대한민국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은 지난해 1767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세계 5위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부산항이 최근 동북아 크루즈 중심 항만으로 부각되고 있어 지역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 배경에는 수년전부터 부산항에 기항하는 세계 유수의 크루즈선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이들 크루즈선의 부산항 기항은 지난해 99차례, 19만여명에서 올해는 134차례 기항하며 관광객은 25만명이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부산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예년 대비 국제 크루즈를 통한 관광객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BPA는 급증하는 크루즈선의 방문에 대비해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은 현재 공정률 45%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1월에 완공돼 3월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또 부산시와 BPA는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에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크루즈 박람회’ 부산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부산이 국제 크루즈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부산항 자체의 국제적인 명성이 매우 높을 뿐더러 잘 구축된 항만 인프라와 국제 해운 도시로서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세계적인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부산항은 연간 3만여척의 크고 작은 선박들이 입출항하고 있어 항만 인프라가 아주 잘 갖춰져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크루즈 허브항으로 적절한 변신은 부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가장 쉬운 방법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부산항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크루즈 관광산업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우리 국적의 크루즈 선상에 카지노를 도입하고 대형 크루즈선들이 드나들 수 있는 전용부두 증설 등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해수부는 문화체육관광부·법무부·산업자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크루즈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부산항을 주요 기항지로 우리나라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부산항·제주항·인천항 등에 외국 크루즈 기항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07년 66회·3만7000명 수준이던 크루즈선박의 한국 기항은 2012년 226회·28만2000명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443회·72만명에 달했다.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크루즈선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아직 크루즈 기항을 위한 전용부두 등 관련 인프라와 쇼핑 위주의 관광 프로그램, 정부의 정책지원 부족 등의 문제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반쪽 성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고용창출 효과 등을 감안해 크루즈 산업을 미래형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우선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선사 육성,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14개 세부과제를 추진했다. 또 현재 3선석에 불과한 크루즈 전용부두를 2020년까지 12선석으로 늘려 크루즈선 기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2015년까지 부산·제주·인천항에 10만톤급 이상 전용부두 4선석이 건설되면 대형 크루즈선의 화물부두 정박에 따른 이미지 저하, 관광객 안전 문제 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국제 크루즈 활성화 방안

크루즈 기항지를 결정하는 세계 주요 선사 등을 대상으로 한 관광·투자 설명회와 이미지 광고,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 마케팅도 확대하고, 선사와 지자체 등에 대한 관광객 실적별 인센티브도 지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BPA 임기택 사장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크루즈 국제회의 ‘2014 크루즈 쉬핑 마이애미’에 참가해서 오는 6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4 부산 국제 크루즈 박람회’를 전 세계 크루즈 관계자들에게 홍보했다.

이번 행사에서 임기택 BPA 사장은 공식 연사로서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한 부산항의 전략’을 발표해 세계 크루즈시장에서 부산항의 위상과 가능성을 소개하고 부산항 이용을 당부했다. 또 행사 기간동안 한국 홍보관을 설치해 크루즈 기항지로서 부산항을 소개하고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RCCL 본사와 프린세스 크루즈 등을 방문, 부산항의 크루즈터미널 확충 계획을 설명하는 등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열띤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이처럼 매년 급증하는 크루즈선 방문이 지금처럼 단순 기항지로서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발전에 좀 더 발전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관광과 이어질 수 있도록 항만 배후단지 및 재개발 구역에 숙박·위락·쇼핑·관광 등 시설을 갖춘 관광단지 개발을 통해 장시간 머무르며 체험 및 관광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은 항구 도시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관광 인프라는 수도권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관광지 개발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서 부산이 부각될 것이다.

2012년 국내 최초의 국적크루즈선이었던 < 하모니 >호는 운항 당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봉착해 태생적으로 장시간 살아남기 힘든 사업구조였다. 즉 천해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에서 단순 관광객으로서의 꾸준한 승객 유치는 쉽지 않았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온 특성상 일년 내내 온대지방의 기온으로 휴양객들로 가득한 미국 미이애미, 홍콩, 지중해 등과는 달리 관광객 유치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결국 < 하모니 >호는 불과 1년여의 짧은 운항을 끝으로 부산에서 운항을 중단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당시 국적크루즈선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이 미비해 그 미련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에 해수부는 당시 부각됐던 크루즈선 운항 관련 출입국, 승무원, 시설기준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 국제크루즈선의 운항에 좀 더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크루즈선사 관계자들이 진정으로 요청하는 선상 카지노 문제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아 국적크루즈선의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상 선상 카지노는 크루즈선 전체 매출액의 25~30% 정도를 차지해 초기 선사 운영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부나 각 지역유관단체들은 크루즈산업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선상 카지노 역시 사행성 산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막혀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항 크루즈 터미널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국적크루즈산업에 관련된 많은 관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장관은 특정 요건(총톤수 2만톤 이상, 신용 상태 양호)을 갖춘 국제순항크루즈 사업자에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허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크루즈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나 이번에는 민주당의 반대에 막혀 국회에 계류 중에 있어 언제 통과될지 미지수다.

민주당의 입장은 “지금은 국적크루즈선내 외국인 전용의 카지노라고 하겠지만 향후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니냐”며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즉 언제 허용될지 모르는 내국인 카지노 이용에 따른 문제를 미리 제거한다는 내용을 들어 반대를 하고 있다.

세계 크루즈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급성장해 2012년 기준으로 약 40조원의 시장 규모로 2014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발전에 힘입어 2005년에는 전세계 크루즈 승객의 6.3%인 80만명에 불과했던 아시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130만명으로 성장했고 오는 2020년에는 700만명의 이용객으로 25% 점유율로 커질 전망이다.

오늘날 크루즈산업은 해운·조선·항공·관광 등 연관 산업이 집적된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기에 각 지자체에서는 사활을 걸고 크루즈선박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크루즈 기항 확대는 관광인프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주된 요인이기에 부산 역시 이들 크루즈 유치에 중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또 부산항이 급속히 확대되는 아시아 크루즈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정부는 국내 크루즈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국적선사 육성도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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