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5 21:36

“인덕원 신사옥 시대 맞아 제2도약 선언”

인터뷰/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김종의 원장
용기검사 위험물 교육 강화로 해상안전 강화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김종의 원장.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이사장 문무선, 원장 김종의)이 창립한 지 24년 이래 처음으로 자체 사옥을 마련했다. 검사원은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인덕원역 인근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지난 10월26일 입주를 마쳤다. 이른바 인덕원 신사옥 시대를 연 것이다. 검사원은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착실히 공사를 진척시켜 1년 2개월여만에 인덕원의 랜드마크로써 7층 규모의 신사옥을 완공했다. 신사옥은 대지 면적 1051㎡(318평)에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건물 연면적은 4842㎡(1467평)다.

김종의 원장은 신사옥 입주를 기념해 기자와 만나 검사원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옥 확보를 계기로 더욱 수준 높은 고객중심의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반오십년간 우리 검사원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명실상부한 위험물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신해양시대의 개막을 맞아 검사원은 새롭게 조성된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위험물 안전관리체제를 마련하고 위험물 정보화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해 국내 유관산업의 발전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수준높은 위험물 안전관리체제 마련

검사원은 신사옥 6층과 7층에 입주했다. 6층은 사무실, 7층은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신사옥 입주와 함께 자체 교육장을 마련한 셈이다. 나머지 층은 모두 임대될 예정이다. 한 해 예상 임대료 수입은 약 6억5000만원 규모다. 검사원의 한 해 매출액 규모가 80억원 수준임에 미뤄 꽤 쏠쏠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원은 신사옥 건립에 건축비 57억원, 부지비용 42억원 등 99억원을 투자했다.

“검사원의 한 해 매출액은 80억원 정도이고, 이익은 3억~4억 정도 됩니다. 제가 취임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첫해와 이듬해 적자를 냈다가 올해 처음으로 3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대부분의 수입은 용기검사와 교육 등을 통해 창출되고 있는데 수지가 안정화되고 있어요. 제관(製管)을 제외하고 선급에서 맡고 있던 위험물 검사의 50%가 현재 우리 검사원으로 넘어오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어요. 용인에 위치한 위험물검사소도 확장 이전해 검사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앞으로 사업규모를 늘려갈 생각입니다.”

검사원은 현재 국내 위험물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위험물 검사, 용기검사와 함께 위험물 전문교육을 함께 실시하는 정부업무 대행기관으로 위험물의 안전한 선박운송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수출입업체에서 일하는 위험물 업무담당자에게 위험물 운송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토록 해야 합니다. 검사원은 육상위험물 취급 종사자에게 IMDG코드(국제해상위험물 규칙)에 나와 있는 위험물의 분류, 포장 및 용기, 화물의 표시‧표찰, 컨테이너 수납 및 적재 등에 관한 국제 운송기준을 포함해 국내외 동향과 사고 및 위반사례 등을 소개하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김 원장은 현재 위험물 안전 교육은 위험물 트레일러 기사가 핵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1만500명의 위험물수송 트레일러 기사가 활동 중인데 이들에 대한 특별교육을 통해 위험물 운송 위험도를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위험물 트레일러 운송기사들을 모두 교육시키려면 전문 교육원 건립까지 검토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 등 정부의 의지가 필요한 대목이죠. 현재 국정원에서 제안해서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항만운송노조의 반발로 유예된 상태라고 합니다.”

위험물정보관리 자회사 등 수익원 다변화

김 원장은 부임 후 위험물 정보관리 전문 자회사인 콤디씨앤아이(KOMDI C&I)를 발족했다. 이 회사는 통합화학물질정보서비스와 포장된 형태의 위험물을 해상운송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한 국제법인 IMDG코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원의 오프라인 교육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셈이다. 통합화학물질은 화학물질정보, 화학물질제조 및 수출입/판매업체, 용기,포장업체, 정보툴 DBMS 통합관리 등을 서비스 중이다. IMDG코드 정보의 경우 위험물질 목록관리, 포장용기 정보조회, 포장 및 탱크 정보조회, 위험물질 분류별 정보조회, 운송품 절차 정보조회, 운송실시와 관련된 정보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사옥 전경.

“처음 케이엘넷에 해사위험물정보관리 부문을 아웃소싱을 줬는데 소화를 못해서 우리가 다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검사원 자체적으로 인소싱(insourcing)을 해서 위험물정보관리업무를 하려고 했더니 오히려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이 예상됐어요. 그래서 기존에 거래하고 있던  IT회사를 인수해서 위험물정보 전문 IT 자회사를 출범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사당에 위치해 있는데 조만간 우리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위험물의 사고와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고 사고예방에 적극 대응하면서 정부와 업계간 소통 채널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회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국제동향을 파악하고 급변하는 국내외 여건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자세로 거듭 태어나 제2의 도약을 향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동편로 20번길 20(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8번 출구 약 250m)
▲전화번호 : 경영본부(031-389-2102~4 검사본부(031-389-2105~6) 교육안전본부(031-389-2107) 기술연구소(031-389-2108)
< 이경희 취재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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