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2 10:41

“대륙철도 적체도 뜸하고 수출물량도 줄고”

훠월거스-알마티 TCR 제 2 루트 ‘활발’
이란 제재로 해상운송물량 대륙철도로 이동

●●●대륙철도를 이용하는 북방물류시장이 요즘 조용하다. 운임인상과 적체에도 화주들이 짐을 실기 위해 줄을 서 운송사들 어깨에 힘이 들어가던 때도 어느덧 옛말이 됐다.

북방물류 수송 물류업체들은 올해 대륙철도를 이용해 실어 나를 물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1~2년 전만 해도 화물적체로 물량을 수송하려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실을 화물이 없어 운송사들 애만 태우고 있는 것.

최근 2~3년 동안 중국횡단철도(TCR)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적체현상은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사라졌다. 지난해 말 개통한 훠월궈스-알마티 구간 덕분이다. TCR 제2루트로 일컬어지는 훠월궈스-알마티 구간은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경을 잇던 알라산커우-도스틱 구간의 극심한 적체를 해결할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TCR은 중국 구간에서는 표준궤를 이용해 화물이 수송되지만 카자흐스탄 도스틱에서는 철로가 바뀌어 광궤로 환적을 해야 한다. 그동안 알라산커우-도스틱의 적체는 TCR 이용을 낮추게 하는 장애물이었다. 가장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2011년에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러시아철도청으로부터 임대한 화차를 갑자기 반납해야 하는 상황을 맞으면서 화차 부족현상을 겪었고 국경에서는 적재되지 못한 컨테이너가 쌓여갔다. 결국 중국정부는 국경지역 적체로 중국지역 화차 회수가 지연돼 비용부담이 늘자 TCR 발차중단조치를 내려 화주들 발을 동동 구르게 하기도 했다. TCR의 시발점인 롄윈강에는 화물이 몇 개월씩 쌓이는 기현상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훠얼궈스-알마티 노선이 가동을 시작하고 화차 공급이 늘면서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경에서의 적체는 해소됐다. 훠월궈스-알마티 구간은 운영스케줄 상 하루 이틀의 적체를 보이기도 하지만 알라산커우-도스틱 구간보다 더 많은 화물이 새 구간으로 옮겨왔다.

알마티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 운송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새로 생긴 국경의 컨테이너화물 취급량이 높다”며 “중앙아시아로 가는 화물의 75%가 훠월궈스 구간에서 처리되고 25%가 도스틱 구간을 이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량 감소에 중고 ‘컨’ 가격↓

수출물량 감소도 TCR 적체를 사라지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도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에서 며칠씩 적체되던 현상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를 방증하듯 중고컨테이너 가격도 많이 내려간 수준을 보였다.

북방물류를 수송하는 물류업체들의 경우 중앙아시아로 가는 컨테이너는 다시 회수하는데 오래 걸리고 회수하는 비용이 더 높은 지역의 경우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매각을 한다. TCR 수요가 높으면 덩달아 중고컨테이너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 것. 업계에 따르면 연초 FEU당 2800달러 수준에 머물던 중고컨테이너가격이 2천달러 밑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그나마 해상운송으로 이란을 통해 중앙아시아(CIS)로 향하던 물량이 이란제재로 인해 대륙철도로 넘어오면서  도움을 준 상황이다. TCR 적체에 해상운임이 하락하자 많은 화주들이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을 통해 트럭킹으로 중앙아시아에 화물을 보내왔었다. 하지만 TCR 운임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마저도 TSR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TSR보다 TCR 운임 더 높은 구간 생겨

적체도 줄고 수출 물량도 줄었지만 운임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운임체계의 변화 때문이다. 올 초부터 변경된 운임체계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카자흐스탄 환적지역에서 CIS 국가로 운송되는 화물의 운임은 철도비용과 화차 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으로 책정됐었다. 카자흐스탄 철도청이 운영하는(MPS) 화차를 이용할 경우다. MPS의 화차를 이용하면 지역에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운임이 책정되는데 점차 민간 운영사(SPS)에서 화차를 제공하면서 지역별로 유동성 있게 운임이 책정됐다. SPS를 이용하면 먼 거리를 이동하는 화물의 경우 화차 사용료가 높아진다.

한 TCR 전문 업체 한 관계자는 “운임 체계가 거리당으로 바뀌면서 먼 지역의 요금이 많이 올랐다”며 “전체적으로 운임이 올라간 형태가 돼 요금이 비쌌던 TSR보다 운임이 높은 지역도 생겼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운임체계 변동으로 MPS와 SPS 방식이 섞이면서 불편이 많았지만 현재는 90% 이상 SPS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거리당 운임으로 산정되고 있다.

러시아는 TSR의 경우 내륙철도 운임은 높게 책정하고 통과화물의 운임을 저렴하게 책정해왔다. 그러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가 3국간 관세동맹을 맺으면서 같은 운임체계를 사용하게 됐다.

TSR을 이용해 보스토치니에서 카자흐스탄까지 가는 화물의 경우 러시아 내륙화물 운임이 적용되지만 카자스흐탄에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카르기스스탄 등의 제 3국으로 가는 화물은 통과운임이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과화물 운임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는 TSR의 운임은 TCR을 이용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반면, TSR을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운임은 더 인상된 셈이 됐다.

A 국제물류주선업체 관계자는 “TCR 운임이 점차 오르면서 TSR로 수송이 늘고 있다”며 “몇몇 지역은 오히려 TSR 이용이 저렴해진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연말에는 육상운송로도 개통돼 철도 외에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러시아 몽골 중국을 잇는 교통망이 철도밖에 없었지만 연말 3국을 잇는 포장도로가 개통되면 몽골 자원 수송 등의 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와 몽골을 잇는 도로는 있었지만 중국까지 이어지는 육로가 없어 몽골의 물류 여건은 열악했다. 현재 중국 국경과 맞닿는 몽골의 국경도시 자민우드에서 서부 고비 사막에 위치한 도시 사인산드를 잇는 124㎞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국경도시 얼롄하오터(二連浩特)에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가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러시아 몽골 중국을 잇는 물류 인프라가 철도 밖에 없지만 오는 12월 포장도로가 개통되면 그동안 철도로 수송하지 못했던 화물을 육상으로 수송해 몽골의 물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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