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2-16 11:06
현대상선, 해운산업 ‘e-Business’시대 연다
해운산업에도 e-Business시대가 열린다. 현대상선(www.hmm.co.kr)은 올해부
터 사업 전부문에 e-Business를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에 따라 김충식 사
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Business 위원회’를 설치하고 6개분야로 실무
추진팀을 구성해 금년내에 e-Busines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추진하는 e-Business의 6개 분야를 보면 ▲ e-Shipping(컨테이
너영업부문)은 인터넷을 통해 컨테이너 수송의뢰 및 관련 절차를 모두 처리
하고 영업 채산성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며 ▲ e-Shipping(컨
테이너 운영부문)은 컨테이너 영업과 관련한 유관기관(세관, 철도, 물류기
지, 터미널)과의 인터넷 EDI, 기기재고 파악 및 수리, 운항스케줄, 운임,
서비스 품질 등과 관련한 데이터 베이스 관리 관련 업무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e-Shipping(자동차선 부문)은 자동차선 부
문의 수송의뢰 및 모든 관련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며 ▲ e-Cruise는 금
강산 관광안내·예약 및 탑승수속 절차 등 관광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한 분야다. ▲ e-Administration부문은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과 경영분석 관리, 재무회계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고 ▲ I
I(Internet Integration)부문은 이상의 e-Business를 총괄하고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분야다.
현대상선 김충식 사장은 “21세기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 지식이 부가가치
창출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되는 지식사회로서 기업들은 e-Business, 지식
경영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 경영의 방식을 바꾸고 수익성과 기
업가치를 증대하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현대상선은 외형확장보다는 고수익 창출, 초일류 서비스 제공, 최고의 경쟁
력 확보 등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이를 통해 주주의 가치
를 극대화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며 임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고부
가가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상선측은 “해운기업은 전세계 화주의 수송의뢰를 받아 언제
어디서든 모든 수송수단을 활용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수송해 주는 물류
의 중심축으로서 종합물류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e-Business를 업
무에 적용해 한차원 높은 부가가치 물류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최근 활성화
되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늘어나는 물류수요의 직접적인 수혜자로서도 앞으
로 해운기업은 본격적인 물류기업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올해 이처럼 e-Business를 본격 추진하는 것과 함께 각 사업부
문별로 내실위주의 수익중심 경영을 펼쳐 전년대비 9.6% 늘어난 43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컨테이너선 부문은 제휴선사와의 협력관계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서남아,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을 적극 개발하여 전년보다 7% 늘
어난 160만TEU의 컨테이너를 수송할 계획이며 항만물류부문은 국내외 전용
터미널 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항만세일즈를 강화하여 터미널의 매출액을 전
년대비 30% 증대시키는 한편 중국 등 주요 거점지역의 내륙물류시설 확보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선 부문은 올해 전년대비 6척 늘어난 6
5척을 운항하여 총 180만대의 자동차를 수송하고 LNG선도 신조선 3척을 투
입하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7척을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사
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며 장전항에 해상호
텔 설치, 금강산 려관 임대 추진, 부산 기항 등 다방면에 걸친 투자확대로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연 35만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올해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21
억8백만달러, 자동차선·LNG선·유조선·벌크선·금강산 관광선 등 비컨테
이너선 부문에서 18.6% 늘어난 22억2천6백달러 등 총 43억3천4백만달러의
매출로 전년의 39억4천8백만달러보다 9.6% 증가시킨다는 게획이다.
현대상선측은 “올해 세계경제의 호황국면 지속으로 해운시장 여건은 양호
한 편이지만 유가불안 등 변수가 많다”며 올 한해동안 철저히 수익성 중심
의 내실경영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이 올해 추진할 부문별 사업계획을 보면 우선 매출액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컨테이너선 부문은 올해 세계경제의 호조세가 계속됨으로써 해상
물동량이 꾸준히 늘겠지만 대형선 투입이 많고 신규진입 선사의 증가가 변
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유가불안 등이 겹쳐 수익중심의 영업에 치중할 계획
이다.
APL/MOL과의 전략적 제휴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별도로 호주항로·대서양간
항로에서 추가로 협력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극동~호주간 직항로 개설,
러시아지역 영업력 강화, 잠재력이 큰 중국, 서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지로의 항로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컨테이너 총 수송량은 지난해보다 7%정도 늘어난 160만TEU
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만물류부문은 이제 수익성이 좋은 주요 사업분야의 하나로 발전시킬 계획
이다. 올해 국내외 6개의 전용 터미널의 매출액을 30%이상 증대시킬 방침이
다. 특히 지난해 국제입찰을 통해 인수한 현대부산터미널은 철저히 상업항
으로 육성하여 해외 선사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부두준설, 초대형
갠트리크레인 3기 도입 등 생산성을 높힐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준공한 미
국 타코마터미널도 야드 확장, 철도시설 등을 확충키로 했다. 아울러 오는
4월 남부권의 물류거점 역할을 하게 될 양산 ICD를 개장하고 중국 남부에서
트럭운송사업, 유럽의 중심지역인 로테르담에 물류기지 확보등을 추진한다
는 것이다.
세계 3대 자동차 수송능력을 가진 자동차선 부문은 국내외 자동차 수송물량
증대에 따라 올해도 6천대적(소형 승용차 6천대를 선적할 수 있는 크기)
세계 최대급 선박 1척 등 총 6척을 신조 및 용선형태로 확보하여 운영선대
를 현재 59척에서 65척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영업면에서는 3국간 항로를
적극 개척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중량화물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로써
지난해 150만대 보다 30만대 늘어난 연간 180만대의 자동차를 수송할 계획
이다.
LNG선은 올들어 지난 4일 135,000CBM급 현대 코스모피아호를 한국~카타르간
에 취항시켜 연간 60여만톤씩 25년간 LNG를 수송하게 된다. 올해중 추가로
2척을 더 인도받아 한국~오만 혹은 한국~인도네시아간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총 7척을 운항하는 국내 최대의 LNG 수송선사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올해 10만톤(DWT)급 중형 유조선 2척을 용선해 연안수송에 투입하고
시장환경에 따라 추가 용선을 검토하는 등 이 분야의 영업을 활성화하고 석
유제품 수송 등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선 부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금년
금강산 관광사업은 경쟁력있는 크루즈 상품으로 완전히 정착시키는 한해가
되도록 한다는 지적이다. 상반기중으로 해상호텔을 장전항에 설치하고 ‘
금강산 려관’의 장기임대를 추진하며 단체관광선을 투입, 1박2일부터 7박8
일까지 다양한 일정의 관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람
선 1척은 부산에서 출발하도록 해서 남부지역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금강산 관광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선내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서커스 공연은 최고 인
기상품으로 자리잡았고 지난해 11월 1주년에 맞춰 개장한 금강산 온천장이
겨울철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 관광객 다변화에 따라
선내공연의 수준을 높이는 등 다각적인 준비를 통해 연령과 기호에 따라 선
택하여 즐길수 있는 최고의 여행상품으로 만들어 올 한해동안 총 3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특히 사업의 방향을 수익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것과 함께 내부
의 조직 및 시스템을 조속히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말
가동하기 시작한 지식경영 시스템을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인사제
도를 인재 육성형으로 대폭 개선하는 등 직원들의 경쟁력과 근무여건을 최
상으로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올 한해동안 이같은
경영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
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초우량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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