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1 18:53

'中조선에 질린' 선주사 일본에 발주 손짓

엔저 영향도 한몫

벌크선 신조발주가 일본으로 돌아오고 있다. 배경으로, 엔고수정 및 선가상승과 해외선주가 중국 등에서 건조한 신조선의 품질 성능이 낮아 질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중국에서 건조한 신조선은 그 성능이 대외적으로는 일본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취항한 신조선과의 성능차가 앞으로 한층 더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연비성능은 우리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조선관계자는 중국 조선 기술수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 이후 나타나고 있는 엔화약세로 외국선주의 벌크선 신조발주가 일본으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해외선주들은 최저가에 가까운 선가로 성능이 좋은 일본의 에코쉽(친환경선박)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조선 관계자들에게 해외선주의 말이 퍼져나갔다. "중국에서 건조한 배에 질렸다. 이제 (중국에서) 만들고 싶지 않다."

NYK MOL 케이라인(K-LINE) 등 일본 3대해운회사가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신조발주를 동결하고 있어 일본 조선사들에겐 해외선사나 선주로부터 신조선을 수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조선사들은 해외의 단골 운항회사나 선주와 거래를 이어가면서 일부에선 신규 거래도 이루어내고 있다. 일본 조선사들은 고성능이면서 신뢰도가 높은 에코쉽으로 새로운 단골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기적인 해외 선주들에 대해서는 "계약금을 30% 낸다면 위험을 무릎쓰고 수주할 것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6.10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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