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회생 노력들이 확산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일 오전 진해 조선해양기지에서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STX조선해양 임직원은 세계 조선경기 악화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이르게 된 최근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했다.
신상호 대표이사는 직원들에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맡은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대표이사는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수익성 확보와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므로 생산현장에서는 Key Event 준수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역경은 성장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수 있는 만큼 포기하지 말고, 지금의 역경을 이겨내고 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임을 명심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 무재해 사업장 조성 ▲ 현금흐름 개선 ▲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 협력사와 상생협력 문화 정착 ▲ 역량 결집을 통한 경영 정상화 달성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자체와 지역 경제계, 각급 기관도 STX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남도는 1일 STX조선해양과 협력업체에 대한 300억 원의 경영안정자금과 지방세 징수 유예 방안을 결정했고, 창원시는 지난 달 10일 STX조선해양 협력업체에 대한 100억 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방안을 발표했다.
김해시도 지난 달 30일 김해지역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100억 원의 자금지원 안을 마련했다. 경제계 또한 STX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 달 25일 채권단의 조속한 실사결과 발표와 협력업체 납품대급의 빠른 지급 등 7개 건의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채권단과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감독원 등에 전달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지난 달 23일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자금과 세정지원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KDB산업은행,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부산지방국세청 등 4개 기관에 제출했으며,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역시 지난 달 16일 KDB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했다.
지난 달 19일에는 STX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 대표단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 측은 5월 1일 기존 5단계인 조직 구조를 3단계로 줄여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유사 기능의 통폐합 차원에서 총 35개실과 22개의 팀을 없애 핵심 업무에 집중토록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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