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공능력 37위인 STX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STX그룹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STX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B-에서 D로 낮췄다며 이 같이 밝혔다.
STX그룹 지배구조상 STX건설와 계열사간 연결성이 크지 않은 데다 일부 계열사는 유동성 지원이 결정된 까닭이다. STX조선해양의 채권금융기관공동관리(자율협약)에 따라 지난 25일 총 60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이 결정됐다. 이 중 일부자금은 상거래채무 상환을 통해 계열사에도 유입이 예상된다.
나이스신평은 포스텍과 STX중공업, STX에너지 등은 사업 및 재무적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포스텍은 STX건설 주식 보유와 대여금 제공으로, 나머지 두 회사는 공동공사 수행, 우발채무 지급보증, 대규모 CP 보유 등으로 인해 각각 STX건설과 연관성이 높다.
STX건설은 STX그룹의 지배구조상 강덕수 회장과 자녀 등 특수관계자가 전체 지분의 62.2%를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 계열사의 보유 지분은 포스텍의 37.8% 수준이다.
포스텍은 STX건설에 72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북평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산업플랜트 공사의 공동수행, ‘괌 미군기지이전사업 근로자 주택건설 프로젝트’ 관련 PF우발채무 700억원 지급보증, 기업어음 138억원 보유 등 STX건설과 얽혀 있다.
STX에너지는 STX건설가 발행한 기업어음 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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