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31 16:35
한국복합운송협회 금년도 정기총회가 조용한 가운데 치뤄졌다. 3년 전 해상
화물운송주선업과 항공화물업계를 대표하는 두 협회가 화물유통촉진법에 의
거 통합될 시 총회와는 크게 비교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올해는 경제개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복수협회가 허용됨으로써 복운
업계에도 새로운 협회가 탄생될 전망이어서 이번 정기총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 회장이나 상근전무의 임기도 끝나 유임여부에 촉각
도 세웠으나 예상대로 모두 유임되고 일부 임원만 새로 선임되는 선에서 마
무리됐다.
한국복합운송협회는 21세기 원년인 올해에는 할일이 매우 많다. 국제행사도
치루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회원사들의 권익신장이나 업계의 위상을 제고하
는 것이다.
김정민 회장도 인삿말을 통해 누차 강조한 사안이 복합운송업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지적은 복합운송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관계자는 물론이고 해운업계에서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 보통 포워더로 불리우는 복합운송주선업체들은 관장 부처가 해양수
산부에서 건교부로 이관되면서 그 위상은 더욱 추락했다. 건교부 관계 공무
원들이 복합운송업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관장하게 됨에
따라 복운업계가 제대로 대접을 받지도 못했고 더구나 현재는 등록관청이
시, 도로 넘어가 복운업계에 대한 입지가 말이 아니다.
수출입 물동량을 수송하는데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복운업계가 관
련부처나 하주들로 부터 제대로 일관수송업체로서 역할을 인정받기 위해선
협회나 업계의 단합된 모습과 홍보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협회
임원들의 역할은 매우 커, 관계당국이나 무역업체를 직접 방문하여 복합운
송업에 대한 인식제고에 발벗고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가 1천개가 넘어선 현시점에서 복합운송업체가 일개 이삿짐 운송회사처
럼 취급된다면 업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시책은 기대하기 힘들다.
업체들도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포워더에 대
한 인식이 제몫에 비해 부정적인 시각이 커 이의 불식이 절실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지난 2~3년간의 협회 축소경영에서 탈피하여
근본적으로 복합운송업계가 찾아야 할 고유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데 노력
과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비춰 앞으로 협회의 역할이 주목
된다.
소수의 이해나 편견에서 용기있게 벗어나 그야말로 복운업계의 업무영역 확
대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지엽적이고 미시적인 것보다는 좀더 넓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복운업계의 위상을 찾는데 진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협회 회장의 이같은 약속들이 지켜지기 위해선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
이 회원사를 위해 현안문제들을 발벗고 찾아나서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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