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6 17:56

STX팬오션, "하반기 유의미한 회복 가능성 전망"

26일 주주총회 열려…유천일 사내이사 선임

회사 매각을 진행 중인 STX팬오션이 올해 하반기에 의미있는 수준의 회복 가능성을 전망했다.

STX팬오션 배선령 사장은 26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3년엔 완만한 건화물선 수요의 성장이 예상되고, 공급과잉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배 사장은 회사 위기 극복과 시황 회복 후 수혜를 극대화 하기 위해 4가지의 경영전략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수익 동반 지속 성장 추진, 현금흐름안정화, 리스크 관리 체계 재정립,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를 통한 본사 영업지원 극대화 등이다.

배 사장은 "연료비 절감 등 전사적으로 총체적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무수익 자산 처분, 신규 투자 계획 최소화로 현금 흐름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STX팬오션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와 영업보고서,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정관일부 변경의 건 등 6건의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만장일치 찬성과 함께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승인된 STX팬오션의 지난해 영업성적은 매출액 5조4178억원 영업이익 -2146억원 순이익 -4669억원 등이다. 매출액은 5.6% 감소했으며 적자 폭은 확대됐다.

배 사장은 "해운시황은 선박의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운임 경쟁이 심화됐고, 유가마저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급등하는 등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열악했다"며 "부정적인 시장 상황을 대변해 벌크 시황의 바로미터인 BDI는 2012년 평균치가 전년 대비 41%나 하락한 92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영업성적 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또 임기가 끝난 서충일 STX팬오션 부사장을 대신해 유천일 STX중공업 제조사업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으며 최동무 김종배(법무법인 광장 고문)씨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사외이사는 싱가포르항만공사 출신의 웡셍치에서 한준우 연성대 관광학부 교수로 교체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실적 부진을 반영해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50% 삭감했다. STX팬오션의 지난해 이사보수 집행액은 26억원이었다.

이밖에 종류주식의 발행한도를 50%로 규정하고 제3자 배정 증자 규정 완화, 전환사채 발행 규정을 담은 정관 변경안과 (주)STX와의 선박·선원관리 서비스, 선박 연료 구매 거래 및 특수관계자(계열사)와의 신조계약, 용대선 계약, 화물운송 계약과 선박 부속품 구매 거래 등을 규정한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주주포괄위임 갱신도 통과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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