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자에 이어>
5. 상용화 운영 중인 스마트 화물터미널 사례
세계 주요 공항들은 단순 자동화 설비 도입을 넘어 데이터 기반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 화물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 화물터미널은 공항물류 커뮤니티 시스템(CCS), 디지털트윈, 인공지능 기반 운영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장비, 스마트 통관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망 가시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자유무역지역, 글로벌배송센터, 특송시설이 결합된 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자화물운송장과 전자통관 기반의 무서류 운영체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 제2화물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자동 ULD 이송 설비, 자동창고, 실시간 화물추적 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디지털 기반 화물처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전자상거래 화물에 특화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항물류 커뮤니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항공사·포워더·세관 간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동분류시스템, 무인운반차량, 스마트 도크 예약체계 등을 활용하여 전자상거래 화물의 신속한 처리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스마트 항공물류 허브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공항은 FAIR@Link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화물 예약, 통관, 차량 운영, 출고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연계하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물류 처리시설과 스마트 콜드체인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슬롯 예약 기반 차량관리 체계를 통해 터미널 혼잡을 최소화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자동화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도적인 스마트 화물터미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Cathay 카고 터미널과 HACTL은 자동 ULD 처리시스템, 자동보관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기트랙터(AET)를 활용한 터미널과 계류장 간 ULD 운송 기술의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율주행 기반 공항물류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5G 기반 실시간 운영체계를 구축하여 장비와 화물의 위치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미국 멤피스공항과 노던켄터키공항은 특송화물 중심의 초고속 자동화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멤피스공항은 FedEx 글로벌 허브를 중심으로 자동분류시스템과 드론 기반 시설점검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노던켄터키공항은 Amazon Air와 DHL 허브를 기반으로 대규모 자동분류 설비와 자동이송 체계를 구축하여 전자상거래 및 특송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의 디지털트윈 기반 공항 운영관리 기술을 활용한 공항 시설 및 운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운영 최적화, 상하이 푸동공항의 인공지능 및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 통관 체계와 같은 차세대 스마트 공항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공항들은 공항 운영 환경 전체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거나 비접촉 통관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 효율성과 보안 수준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이들 공항 사례가 보여주는 공통점은 자동화 설비 자체보다 데이터 기반 통합 운영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즉, 스마트 화물터미널의 핵심 경쟁력은 개별 장비의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공항물류 커뮤니티 시스템(CCS), 원 레코드(ONE Record), 인공지능, 디지털트윈 등을 활용하여 화물 흐름과 정보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능력에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예측형 운영체계 구축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선도 공항에서는 지능형 자율운영 지원 체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거나 실증하는 단계에 있다.
6. 스마트 화물터미널을 통한 디지털 전환
우리나라 공항의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화물처리시설 확충을 넘어 데이터,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공급망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스마트 화물터미널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공항물류 커뮤니티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공급망 참여자 간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항공사, 포워더, 특송사, 조업사, 세관, 검역기관, 화주 및 운송사가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공동 활용함으로써 공급망 전체의 운영 효율성과 협업 수준을 향상하여야 한다.
둘째,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공유 체계를 구축하여 화물 위치, 통관 상태,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ONE Record 기반 데이터 체계 등을 기반으로 예약, 반입, 보관, 통관, 적재, 반출 전 과정에 대한 단일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종단간(End-to-End) 공급망 가시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셋째, 인공지능 기반 예측 운영체계를 도입하여 화물량 예측, 장비 운영 최적화, 차량 예약관리 등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향상하여야 한다. 나아가 창고 이용률 예측, 도크 수요 예측, 장비 고장 예측, 병목 발생 예측 등을 통해 사전 대응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운영계획 수립 과정에 인공지능 기반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야 한다.
넷째, 무인운반차량, 자율주행 물류장비, 자동입출고창고시스템 등을 하나의 통합 운영 플랫폼과 연계하여 반입부터 출고까지 각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자동화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다섯째, 바이오·의약품, 반도체, 배터리, 신선화물 등 고부가가치 화물에 특화된 스마트 콜드체인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위치추적시스템(RTLS), 인공지능 기반 상태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하여 온도·습도·충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국제 품질기준에 부합하는 특수화물 처리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여섯째,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여 화물 흐름, 장비 운영, 통관 현황 등의 운영 정보를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야 한다.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운영 환경을 통해 공항 물류시스템 전반의 운영 현황을 시각화하고, 통합관제센터에서 화물 흐름, 차량 운행, 창고 이용률, 통관 현황, 장비 가동 현황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운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화물터미널 구축의 목적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효율성과 가시성을 높이는 데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공항은 데이터 기반의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항공물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항공물류 네트워크 내에서 우리나라 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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