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1-28 17:19

[ 1999년 한해를 보내며 ]

올해는 제 2의 환란위기를 극복하고 IMF체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경제도
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해이기도 하지만 한세기를 마감하고 새천년의 마
지막 해이기도 해 매우 의미있는 한해였다.
해운업계는 금년에도 우리경제가 IMF체제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자산업으
로서 역할을 다했으며 새천년, 21세기를 맞이하는 채비를 단단히 했다. 20
세기는 한국해운이 재건하고 성장하며 도약하는 시대였다.
해방이후 50여년만에 세계 선진해운국의 문턱에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
리 해운인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였던 것이다. 선진국이 1백년 2백년에 걸쳐
이룩한 일을 우리는 50여년만에 이룩한 것으로 이같은 창조적인 정신을 21
세기에도 이어져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
다.
전문가들은 21세기의 해운·물류 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
1세기에는 새로운 해운·물류 혁명이 예고된다는 지적이다. 20세기와는 다
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20세기 수송혁명은 컨테이너와 선박의
전용화가 주도했는데, 이에 비해 21세기의 수송혁명은 선박의 고속화와 대
형화에 의해 추진될 것으로 전망돼 그 양상이 20세기 수송혁명과는 매우 다
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세기에도 사실 선박의 대형화와 고속화가 꾸준
히 진전돼 왔으나 전용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다. 고속화는 몇
차례에 걸친 유류파동에 의해 좌절되었고 대형화는 어느 면에서 파나마운하
가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제약요인이 21세기
에 들어서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그간 미국이 장악해 운영해
온 파나마운하가 금년말 파나마로 반환되고 이에 따라 일본, 중국 등 파나
마운하에 이해가 큰 국가들이 참여하여 파나마운하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
다는 것이다.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면 컨테이너선의 대형화가 급진전되고 해
상수송구간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21세기에는 대체
연료의 개발에 따라 선박의 고속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러
한 선박의 고속화는 해상수송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선박의 대형화와 함
께 21세기 해운·물류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
혁병은 정기선에 의한 세계일주서비스의 변화로 함축되고 변화의 특징은 랜
드브리지의 축소와 선주중심의 정기선 해운시장 구축으로 집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21세기는 정기선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돼 선사간
의 통폐합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지배적이다. 정기선
사수가 반으로 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도 있다. 이같은 치열한 경쟁하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철저한 자생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해운업체
들의 경우 재무구조가 부실해 매우 우려되고 있다. 물론 세계 유수의 선사
들도 있지만 20세기를 보내고 아듀! 1999년을 외치면서 꼭 다짐할 것이 있
다. 20세기의 우리 해운인의 창조적 정신과 투철한 책임의식은 21세기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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