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은 지난 7일 해양설비 선박인 FSO(해양부유저장하역시설)를 육상에서 건조해 진수했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5월 베트남석유가스공사 산하의 최대 규모 자회사인 PTSC로부터 수주해 마무리 의장작업을 거쳐 올 연말께 인도되며, 인도 즉시 총 8억달러 규모가 투자되는 ‘벤동(Bien Dong) 1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남동부 유전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로써 한국 조선사 중 세계 오프쇼어 시장에 진출하는 다섯 번째 조선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FSO는 선박과 같은 외형을 하고 있지만 바지선과 같은 형태를 띠며 선체 하부에 관(STL)을 연결해 해저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저장, 탱크선에 이송하는 기능을 갖춘 해양시설이다.
해양설비나 대형선박은 주로 드라이도크를 이용해 건조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육상건조공법을 주력공법으로 채택한 성동조선해양은 대한민국 최초로 육상으로 FSO를 건조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007년 9만2천t급 벌크선을 시작으로 18만t급 벌크선, 7만5천t급 정유운반선, 15만8천t급 원유운반선, 6500teu급 컨테이너선 등 총 150여척의 선박을 육상에서 성공적으로 건조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건조한 FSO는 길이 170m, 폭 32.4m에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35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해양설비다. 35만배럴은 중형승용차 85만대의 주유 분량이다.
이 날 진수식에는 성동조선해양 하성용 대표이사와 베트남 PTSC의 타 덕 티엔 부회장, 말레이시아 Yinson Holdings의 림 천 유엔(Lim Chern Yuan) 전무이사, 용선주인 벤동(Bien Dong) POC의 트렌 빗 즁 부총이사 등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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