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012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1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오전 생산1관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18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으며, 선진화된 노사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전날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인 찬성 78.8%로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6천267명 중 95.1%인 1만5천476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78.8%(1만2천199명), 반대 20.7%(3천197명), 무효 0.5%(80명)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5만800원(2.5% 인상) △격려금 300%+300만원 △정년 2년 연장(만 58세→만 60세) △무주택자 융자지원 1억원 △전 자녀 학자금 지급(각 8학기)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비용 20억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2%대의 임금인상률을 받아들인 것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각 사업 분야의 경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동종업체 최초로 정년을 만 60세로 2년 연장하는 등 단체협약의 대폭적인 개정을 통해 복지를 향상시킴으로써 노동조합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별 선택 정년제'를 도입해 만 58세까지는 기존의 임금수준을 유지하고 만 59세부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정년을 연장하면서 개인별 직무환경등급에 따라 일정부분 임금수준을 조정함으로써 그 재원을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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