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8-20 16:38

[ 북미항로, 수입물동량 회복세 한국·중국이 주도 ]

동남아권 印尼·필리핀·태국 본격 회복추세

북미항로 서향(W/B)인 부김로부터 아시아로의 수입 컨테이너물동량은 아시
아 지역의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98년에 전년대비 16.7%의 급격한 감소
율을 기록했으나 금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3.7%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심한 경제위기를 경험한 국가들과
중국에서 회복의 정도가 커서 20%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에 반
해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는 감소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아시아/북미의 수출 컨테이너물동량이 전년대비 19.6%로 사상최
고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거의 모든 국가
에서 북미로부터의 수입 컨테이너물동량이 감소함으로써 북미항로 동·서향
물동량의 극심한 불균형을 초래했다. 그 결과 북미 수출항로의 컨테이너운
임은 큰폭의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항로는 저운임의 상태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 수입항로의 물동량이 올 상반기중
소폭이나마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회복추세를 나타냈고 이같은 추세는 하반
기에 들어 좀 더 가속화되고 있어서 수입항로의 운임안정이 예측되고 있다.

금년들어 아시아의 주요국가중에서 대 북미 수입 컨테이너물동량이 가장 높
은 증가율을 기록한 국가는 우리나라로 상반기중 작년 같은기간보다 29.7%
가 늘어난 18만8천7백TEU를 기록했다. 이는 98년에 전년대비 32.7%의 심각
한 감소율을 기록했음을 감안할 때 충분히 회복된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의해 국제경쟁력ㅇ르 회복하고 대외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조기에 경기안정을 되찾았고 그에 따
른 국내수요 및 시설투자의 확대가 수입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98년 대 북미 수입 컨테이너물동량이 전년대비 3.0%로 소폭 감소한데 불과
한 중국은 올들어 아시아의 금융위기 이전의 높은 증가추세를 회복하면서
상반기중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22만3천6백TEU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홍콩은 98년의 전년대비 15.8%에 이어 지난 상반기중에도 18.3%의 감소세
를 지속했으며 대만도 98년의 11.8%에 이어 금년들어 그 증가추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했으나 상반기중 전년동기대비 3.5%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감
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는 정부의 불황대책이 실효를 거두
지 못함에 따라 제지원료/자재류 및 야채/과일류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
소하면서 전반적으로는 98년의 전년대비 6.9%에 이어 금년 상반기중에도 전
년동기대비 2.2%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대 북미 컨테이너물동량의 회복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동남아지역의 경우에는 98년에 극심한 감소율을 기록한 바 있는 인도
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3개국에서 상반기중 20%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
록하면서 지역내 대 북미 수입 컨테이너물동량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이다.
이에 따라 북미 수입항로 컨테이너물동량느 동아시아권에선 한국 및 중국이
, 그리고 동남아시아권에선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3개국이 본격적인
회복추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전체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
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북미 숭비항로의 물동
량 회복추세는 아직 항로내 컨테이너운임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
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운임안정을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KMI의
최중회 책임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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