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1-03 13:28

[ COSCO, 1위 탈환으로 건재함 과시 ]

호주항로 수출 컨테이너화물이 점진적인 물량 증가세를 보이다가 9월들어
다시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 업계가 집계 분석한 자
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호주항로 수출 컨테이너화물은 총1천6백84TEU로 전월
의 2천31TEU보다 3백47TEU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9월의 총 수송량이 이
처럼 저조한 이유로는 추석연휴와 호주항만 노동자들의 파업등으로 선박이
호주항만에 묶이는 사태가 발생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고 한다.
9월 호주항로 수출 컨테이너화물 수송의 특징은 다시 동맹선사가 비동맹선
사와의 게임에서 뒤처지면서 8월의 화려했던 실적을 무색하게 하고 있는 점
이다. 즉 움추려 있던 비동맹선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반면, KASS를 비롯,
동맹선사들은 기세를 제압당한 듯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달 KASS의 제동으로 잠시 주춤거리던 COSCO(국내대리점:이글인터내쇼날
)는 戰勢를 가다듬어 KASS를 가볍게 제치고 동맹선사들의 총수송량인 5백40
TEU도 6TEU차이로 누르면서 1위를 차지했는데 전월의 자사 실적인 3백45TEU
와 비교하면 2백TEU 가까운 적취량을 보인 것이다. COSCO는 싼 운임과 4항
차에 이르는 선복 투입으로 고객요구에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
다.
비동맹 선사중에서 2위를 차지한 Bridge(국내대리점:ISA상운)는 3백42TEU를
, 머스크(국내대리점:한국머스크)는 2백35TEU를 실어 집화량은 전월과 비슷
하지만 향상된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비동맹선사의 총수송량은 COSCO의 5백
46TEU에 힘입어 총1천1백44TEU를 기록했다.
반면 동맹선사 중에서는 KASS가 2백47TEU, P&OSC(국내대리점:P&O Swire Con
tainer KOREA)가 1백41TEU, NYK(국내대리점:소양해운) 1백3TEU, MOL(국내대
리점:범주해운) 30TEU, YML(국내대리점:우주해운) 19TEU의 적취량을 나타냈
다. 동맹선사들의 총실적은 5백40TEU로 뜨거웠던 8월의 열기를 계속 몰고
가지 못한채 오히려 절반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기록했다.
한편 극동·일본/호주·뉴질랜드항로의 수출입항로동맹은 11월4일, 일본의
욧카이치市에서 선주회의를 개최했다. 이 동맹회의는 1년에 한번 열리는 정
례 총회로 동맹관계 문제가 의논되고 다음 해를 위한 대책 수립에 대해 협
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대해서 아직 자세한 것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의 조양상선을 비롯, NYK, MOL, K-Line, ANL, YML등 10여
개 동맹선사가 참가하여 95년의 북항운임인상과 항권 문제와 호주정부가 발
표한 무역법관행(TPA) 제10장에 관한 성명에 대해서도 협의하는 식으로 전
개된 것으로 보인다. 또 운임인상건은 리퍼화물을 중심으로 활발한 물동량
을 나타내고 있는 호주·뉴질랜드 선적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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