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3 07:00

인터뷰 / 인천항 초일류항만 비약 성장위해 모든 역량 결집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2014년초 송도 신항 성공적 개장 진력…인천항 위상 재정립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정부 재정지원 확보…용역 의뢰

지난 8월 18일 인천항만공사 제 3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춘선 사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현 지식경제부의 전신인 동력자원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을 거쳐 2003년 해양수산부로 자리를 옮겨 해양정책국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을 역임했다. 김춘선 사장을 만나 인천항만공사의 주요 추진사업과 인천항 현안 및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늦은감은 있으나 인천항만공사 사장 취임 소감은?

A. 이제 취임한지도 어언 한달 반정도가 지나가네요. 우선 해운항만, 물류분야에서 다시 활동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아울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낸 경험등을 근간으로 소명감을 갖고 인천항을 초일류 항만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인천항이 임기내 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입니다.

Q. 취임식에서 현시점이 인천항이 제 2의 개항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하셨는데요.

A. 우리나라의 관문항으로서 인천항이 인천공항과 같이 제 2개항의 정신으로 초일류항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천항이 발전하려면 우선 인천 시민들의 사랑과 이해를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인천시민들이 인천지역 경제의 3분의 1을 지탱하고 수도권 물류의 핵심기지 역할을 하는 인천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시면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인천항이 수도권 규제등으로 배후부지 조성등에 애로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 인천항의 배후 물류·산업단지 조성이 경쟁항만에 비해 태부족한 상태입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보호지역 등 수도권 규제로 인해 인천항의 배후물류·산업조성 비용에 대한 국고 보조비율도 부산과 광양의 절반 또는 25% 수준에 그칠 정도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수도권 규제의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Q. 인천항의 국제여객터미널 조기 건립은 화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입니다. 국제여객터미널 사업 추진현황은?

A. 금년 1월 민간사업자의 사업포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잠시 중단됐던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은 취임후 예산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4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정성이 통해서인지 기획재정부가 재정지원을 약속해 현재 유신엔지니어링측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5천4백억원 규모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재정이 어려운 인천시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재정지원은 절실합니다. 2014년 9월 아시안게임 전까지 전체 터미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핵심시설인 크루즈선 부두만이라도 조기 완공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을 인천공항과 같은「초일류 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는 김 사장

Q. 고품질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충분한 인프라 확보가 시급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A. 송도 신항을 통한 항만시설 확장과 아암물류 2단지를 비롯한 배후단지 확충 등 항만시설 인프라를 적기에 조성해 컨테이너물동량 3백만TEU시대를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신항 건설은 2013년말 완공해 2014년초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수심을 16~17m 증심토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항만기능 회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이와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최근 인천북항의 전면개장에도 불구하고 사료, 철재, 수입자동차와 같은 일부 물량이 타항만으로 전이돼 항만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항과 북항의 연계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북항 배후단지와 청라 투기장 등 모든 항만지원 부지의 조기운영과 활용방안을 검토해 인천항의 항만기능을 조속히 회복, 인천 지역경제를 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Q. 글로벌 물류시장 진입 위한 인천항 체질 강화 대책은?

A. 숙원사업인 원양항로 개설과 항로 다변화를 위해 수도권역의 대량 화주 및 포워더 유치 등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아울러 캄보디아 프놈펜 신항만과 같은 해외 사업 발굴로 새 성장 모멘텀을 창출해 인천항의 미래를 대비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지속적으로 국제 협력과 공조를 통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인천신항의 성공적 개장과 함께 글로벌 마켓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춘선사장은 본지 편집국장과의 대담을 통해 우리나라 관문항으로서의 인천항 위상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Q. 2020년을 위한 뉴비전 선포식을 최근 가졌는데, 그 배경과 내용의 주골자는?

A. 최근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을 위한 New Vision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뉴 비전(New Vision) 선포식은 인천만공사의 경영이념 및 핵심가치와 더불어 2020년 경영목표를 발표하고 ‘The First Infra & Best Service Company' 최고의 항만 인프라지원 및 항만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 및 발전해 나가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뉴 비전은 인천항만공사가 태동기(제1기), 안정기(제2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기를 준비하는 비전이 필요했고 디테일한 업무처리,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기본과 원칙중시,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경영이념과 ‘도전’, ‘창조’, ‘변화’, ‘헌신’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인천항만공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비전을 실현키 위해 현재 1억3천톤인 전체화물 물동량을 2020년까지 2억톤으로, 740억원 수준인 매출을 2천억원으로 11%대인 영업이익률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고객만족도를 전체 공공기관중 1위를 달성하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중장기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진항만 체계구축, 미래성장 동력확보, 고객중심 항만운영, 기업가치 효율제고 등 4개의 핵심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항만인프라를 적기 확충하고 최상의 항만 안전성을 확보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강화, 그린포트 조성을 강화하고, 항만생산성 및 글로벌 마케팅 확대, 기업문화 선진화 및 책임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끝으로 관계당국 및 해운물류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인천항 발전을 위해 정부측에 당부하고 싶은 시책들이 많지만 제 입장은 관계당국이나 업계에 뭘 요구하기에 앞서 인천항만공사가 솔선수범 해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비롯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인천항만공사가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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