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0-20 11:02

[ 세계경기회복으로‘95년 해운시황 청신호’ ]

올부터 내년까지의 전반적인 해운시황이 비교적 밝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
었다. 최근 일본해사신문이 인용한 NYK조사부의 94년판 『해운시황의 회고
와 전망』에 따르면 벌크캐리어의 필요선복량이 94년~97년에 연율 1.7%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의 선복공급량은 연율 2.9%로 확대될 것
으로 보여져 시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반면 같은 기간중 탱커선의 필요선
복량은 연율 3.4%, 선복필요량은 시황 침체로 인해 연율 2.4%의 신장에 머
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세계경제 회복으로 해운시황도 순
조로울 것으로 예상했다.
NYK조사부가 발표한 『해운시황 전망』 94년판은 「1994~1997년까지 중기적
전망」과 「회고」의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난해와 같이 Base, Better,
Worse 3가지 경우로 나누어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기준설정은 첫째, 94년부터 3년동안에 OECD경제성장율이 최저에
서 2%대로 회복되고 그후에도 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며 둘째, 중국과 동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는 현재 수준대로 그럭저럭 호조를 유지하며 세째, 舊
소련 각국은 밝은 조짐을 보이기는 하지만 맞닥드린 경제체제 움직임의 혼
란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동구 각국도 느리지만 조금씩 회복한다고 하는 사
항을 전제삼아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먼저 선복수요동향을 살펴보면 석유에 대한 해상물동량은 일본이 계속 석유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증가할 것이라는 것외에 중국이 수입국으로 돌
아서고 있어 이후 중국의 소비경향에 따라 화물유입량에 커다란 변화 가능
성을 내포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면에서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신
장, 특히 최대의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은 톤 마일(물동량×수송
거리)에서 선복수요에 플라스로 작용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생산대국인 미
국이 수입대국이 되려고 하는 경향은 미국 경기가 다시 한번 신장할 때에
중동에서 미국으로의 오일 유입량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주의환기가
요구되고 있다.
또 철광석의 수요는 구소련과 중국등 비OECD 각국에서 증가한다. 일본의 조
강생산은 2천년이후에도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철해체를 원
료로 하는 전로의 생산 확대에 따라 철광석과 석탄을 원료로 하는 철광생산
이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해야한다. 조강생산과 무쇠생산을 준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이 남미로부터 상당히 많은 양의 철광석을
구입하고 있어 앞으로 EU의 동향은 철광원료의 물동량을 살펴보는 것이 필
요하게 되었다.
석탄은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고 중국은
석탄수출국으로부터 수입국으로 전환되었다.
호주/아시아의 석탄해상물동량은 발전소 건설 증가에 따라 증가될 전망인데
염가이며 양질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호주탄은 유럽에서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고 이후에도 계속적인 증가세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
로 곡물의 수요는 구소련의 수입이 크게 늘지 않고 중국도 자급자족체제가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러시아 다음으로 최대 수입국인 일본의 수입이
많다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입하고 있어 시장에 대해서는 그대지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선복공급 동향을 살펴보면 벌크캐리어는 신규 발주량이
건조량을 상회하고 있어 건조잔량이 93년에 2천만중량톤대에 이르고 있는
등 선복공급과잉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탱커선은 건조량이 신규발주량
을 상회하고 건조잔량은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어 조정양상을 띄고 있다.
이로써 벌크캐리어의 수급전망은 필요선복량이 94년~97년에 연율 1.7%(89~9
3년 1.2%)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의 선복공급량은 대량건조
에 비해 해체는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연율 2.9%(89~93년 2.3%)로 확
대될 것으로 보여져 수급차이가 확대기조로 전환되어 시황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탱커선의 필요선복량은 94~97년에 연율 3.4%(89~93년 1.5%
)의 신장이 기대되고 있는데 같은 기간동안의 선복필요량은 시황이 침체되
고 있음을 반영하여 연율 2.4%(89~93년 3.1%)의 신장에 머무를 전망이다.
탱커선의 수급 차이는 축소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과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다면 다시 한번 투기성 대량 건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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