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0-19 00:00

[ 한러항로, FESCO, 17일부 7백TEU급 대체 투입 ]

한중 양국 아시아횡단철도 협력 강조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이후 물량이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러시아 해운시
장은 그랴말로 깊은 침체수렁에 빠져 있다. 수출대금 결제가 안되는 상황에
서 국내 수출업자들이 대러시아 수출을 꺼리고 있고 수출이 성사된다하더라
도 러시아 수입상의 대금결제능력이 한계가 있어 최근들어선 구상무역이 다
소 활기를 찾고 있으나 구상무역조건등이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무역패턴
이라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FESCO는 종전 1천5백60TEU급선박을 지난 11월 17일부터 7백TEU 컨
테이너선으로 대체하여 운항시키고 있다. 이는 물량이 감소한 것도 한원인
이고 선박수리도 필요했기 때문으로 내년 1월말까지 새로 투입되는 선박이
물량을 실어나르게 됐다.
그러나 현대측 선박은 그대로 현 투입선박을 계속 취항시킬 계획이다.
독점항로 취항선사가 선박크기를 줄여 취항시켜야 하는 한러항로는 아직까
지 이렇다할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지 않아 답답할 따름이다. 수입물량도
원사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50%가까이 물량이 줄어 수출입 모두 고
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중항로의 경우도 수출입 모두 힘겨운 상황이다. 원부자재의 물량들이 제
대로 수출되지 않아 로트카고들이 많이 줄었고 중국정부의 통관규제가 강화
되면서 수출에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카훼리항로등 신규항로들이
지속적으로 개설되고 있어 물량은 한계점에 와있는데 비해 선복과잉현상은
수그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아 운임은 바닥모르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방문중 한중 철도교류 협력약정이 체결돼 관심을
모았다. 체결된 동협정은 고속철도를 포함한 철도의 건설 및 차량 개발,
철도관련시설의 계획 및 건설에 있어서의 협력은 물론 나아가 아시아와 유
럽을 잇는 아시아횡단철도망의 활용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
에 따라 앞으로 양국의 정부기관간의 정책회의와 민간부분의 학술토론회등
을 수시 개최하고 철도 전문가 교류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서 철도기술개발
과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가는 한편 아시아횡단철도망 연결사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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