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9 11:05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UNCT)이 터미널 경영수입과 직결되는 울산항운노조 조합원의 노무상용화 협의에 진척을 보지 못해 조기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9일 울산지방해양항만청과 UNCT 등에 따르면 UNCT는 기존 울산본항에서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했던 울산항컨테이너터미널(UCTC) 기항 선사들을 이전 처리하는 조건으로 UCTC에 투입되던 항운노조원들을 상용화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지만 노임손실 보전문제 등으로 노무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UNCT와 노조는 지난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15차례에 걸쳐 UNCT 상용화 노조원 수와 임금수준 등을 두고 협의에 나서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노임손실 보전문제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UNTC 개장 이전까지 노무공급 독점권(도급제)을 가지면서 월 3억∼4억원 수준의 수입이 발생했으나 UNCT 개장에 따른 노무상용화가 실시되면 이런 수입에 손실을 입는 만큼 상응하는 수입을 일정기간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UNCT측은 UCTC의 컨화물 처리기능만 없어질 뿐이지 법인은 그대로 남아 노무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손실보전 요구는 이치에 맞지 않고 특히 노조가 요구하는 연 38억원씩 10년간 손실보전은 터미널 운영을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맞서고 있다.
울산항만 관리·운영 주체인 울산항만공사와 울산해양항만청은 당사자 간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한발짝 물러난 입장이어서 조기 해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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