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6-20 16:47

[ 간담회- 한국선급 이항규 회장 ]

“한국선급은 무엇보다 기술서비스 향상에 주력”
노동부인증 교육기관으로 사업 확장도 꾀해

한국선급은 무엇보다 기술서비스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이항규 회장
은 밝혔다.
최근 가진 해양수산부 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항규 한국선급
회장은 이같이 발혔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선급간의 국제경쟁에서 보다 우
수한 기술력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선급(KR)은 그간 끊임없이 신기술개발을 통한 서비스향상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다. 그결과 한국선급에선 “KR 긴급응답서비스 구축”, “선급
기술규칙의 CD-ROM화”, “강도 규정식 전산화 프로그램 개발” 및 “선체
감시장치 개발” 등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이룩했다.

KR 긴급응답서비스 구축

한국선급은 이러한 신기술들을 관련업계에 조속히 보급해 업계의 대외경쟁
력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하고 해사관련 전
시회에 참가했으며 또 해운선사, 조선소등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가지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7일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서울에서 “해난사고 긴급지원 및
선체응력감시장치”란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는 해양수산부와 연구기관 그리
고 관련업계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연이어서 부산과 인천등에서 선주와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가졌다는 것이다.
규칙 CD-ROM과 규칙강도식 전산화프로그램을 업계에 보급하기 위해 국내 4
대 대형 조선소를 비롯한 대다수의 중소형 조선소와 해운선사를 방문해 설
명회를 가졌고 이들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한국선급은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
고 빈번히 개정되고 있는 국제협약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업계에 신속히 알
려서 국제적 요건을 미리 준비하게 할 수 있도록 국제협약의 CD-ROM화를 추
진할 것이며 아울러 날로 치열해져 가는 선급간의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선
점하기 위해 새로운 검사기술규칙과 다양한 기술개발에 부단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향규 회장은 한국선급이 개발한 신기술중에 우선으로 긴급응답 서비스(ER
S)시스템을 소개했다.
한국선급에서는 지난 97년 7월, 선박이 충돌, 좌초, 화재, 폭발 등의 해난
사고로 인해 위험에 처했을 때 조난선박을 안전하게 구조하는데 필요한 정
보와 자료를 제공해 각종 해난사고시 동반되는 인명손실과 재산산의 피해는
물론 기름유출을 최소화해 해양오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
그램으로 “선박긴급응답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운용상 필요한 손상시의 기름유출량 추정, 복원성 및 종강도
평가를 위한 프로그램은 영국선급(LR), 미국선급(ARS), 독일선급(GR) 등 타
선급과 미국해안경비대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국 Herbert Engineering Co
.의 HECSALV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서비스 시행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갖
추게 됐다는 것. 지난 3월 1일부터 선급검사부(선박안전팀)에서 “선박긴급
응답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규칙 검색용 CD-ROM 개발

한국선급의 선박긴급응답 서비스는 선박의 선형, 구획, 화물 및 발라스트의
상태를 미리 컴퓨터에 입력했다가 해난사고 발생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
체 손상시의 조선공학적, 구조적 안전성과 기름의 유출상태를 신속히 평가
하고 최적의 구난대책을 수립해 선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선체, 기관
및 항해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긴급구난대책반이 365일 24시간 항상 비상연
락망을 갖추고 대기 근무하며, 해난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소집돼 최단시간
내에 초기구난대책을 마련해 사고선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선급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신의 검사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제·개정되는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해양
오염방지협약(MARPOL) 등의 국제협약과 국제선급연합회의 통일규칙을 반영
해 여러 종류의 기술규칙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기술규칙
은 여러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그 분량 또한 방대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필
요로 하는 내용을 찾는 데에는 다소의 어려움과 함께 시간적 손실이 있었으
며 이들 자료를 곧바로 PC에서 활용할 수 없는 불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은 이같은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시키기 위해 선급강선규칙과 적용
지침에 규정돼 있는 모든 내용을 대화형 시스템인 KR-RULE CD-ROM으로 제작
해 발간했으며 이를 이용하면 필요로 하는 내용을 PC에서 직접 검색할 수
있고 이를 곧바로 설계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KR-RULE CD-ROM
은 동종의 타 선급규칙의 CD-ROM과 비교해 사용하기가 편리하다고 조선업계
에서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컴퓨터의 급속한 발달과 더불어 선박설계, 선박기본계산, 선박건
조, 선박유지보수 및 선박운항관리 등 모든 선박관리업무에 있어서 컴퓨터
의 이용속도는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각 선급에서는 선급업무의
전산프로그램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추세에 부응해
한국선급에선 선급강선규칙과 적용지침에 규정돼 있는 선체구조 및 의장설
계에 관한 강도계산규정식을 전산화한 KR-TRA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선급은 선박이 항해중 또는 화물적재나 화물양육시 발생하는 선체응
력과 선체운동의 실시간 정보를 선박운용자에게 제공하고 필요시 정보를 주
어 과도한 선체응력을 회피토록 하며 운항자에게 항해경로를 수정하도록 정
보를 제공해 주는 등의 종합적인 선체구조안전경보장치인 동시에 항해지침
을 주는 일종의 통제장비인 선체감시장치를 개발해 실선(實船)에 이용중이
라ㅡㄴㄴ 것이다.
선박의 안전운항은 해상에서의 인명과 재산의 보호와 해양오염방지 측면에
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체감시장치 개발 실선에 이용중

특히 지난 80년대 후반에 대형 산적화물과 유조선의 해상사고가 연이어 발
생함에 따라 해상에서의 선박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
하게 되었으며 국제해사기구에서는 이러한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총톤수 2
만톤이상의 산적화물선에 대해 선체감시장치의 설치를 권고하기에 이르렀고
앞으로 이를 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KR HMS는 향후 대형선박
의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선급은 국적선사의 선박건조량의 감소등에 따라 수익사업이 줄어
들고 있어 최근 대전노동청으로 부터 ISM·ISO 교육기관으로 인증돼 노동부
인증교육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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