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6-02 17:49

[ 특집Ⅲ, 특별대담, 위기의 한국물류산업 - 해법을 찾아서 ]

“운송업도 체인 형태로 네트워크화해야 한다”
제조 대기업 물류시장 진입은 공멸 위험

대담: 김재욱 교수, 이명윤기자

물류산업은 붕괴되는가. IMF 위기속에서 운송회사를 비롯한 물류기업 대부
분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해법은 없는 것인가. 고려대학교 김재욱 교수는 이
러한 위기의 상황에서 물류기업과 제조·유통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 몇가
지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물류와경영: 대단히 어려운 경제상황입니다. 특정 분야에 관계없이 모든 산
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물류산업의 경우 운송산업은 고비용으
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보관분야는 물량 자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
습니다.
물류산업을 지원하는 장비산업도 덩달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산
업자체로서 물류분야 즉 운송산업, 보관산업, 해운산업, 장비산업의 현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재욱 교수: 말씀하신대로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운
송산업은 이미 IMF 이전에도 고비용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물론
국가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회간접자본 문제의 경우 기업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구
요. 기업자체적으로 볼 때는 운송시스템의 네트워크화가 안됐던 것이 경영
난을 겪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예가 공차운행라
고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운송회사는 출발지와 도착지만 있는 운송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종합물류망을 추진하고 있고, 기업들도 TRS 같은 장비를 도
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두번째는 운송업체들이 너무 영세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운송회사중에는 대
기업도 있지만 우리나라 운송업체의 대부분이 영세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운송회사의 설립이 허가제로 유지되어 왔고, 지입운송이 주류를 이
뤄왔기 때문에 운송업 자체의 경영노하우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물건을 맡겨야 하는 화주들이 믿고 아웃소싱(Out-Sourcing)하기
어려운 것이죠.

동종 업체간 체인화 바람직

저는 개인적으로 IMF가 중소 운송회사들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
하는데, 중소 운송업체들이 IMF를 계기로 상호 흡수합병하거나 체인화를 통
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업종 자체를 전문화하는
방안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흡수합병이나 체인화의 경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가능하고,
인건비나 고정비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창고보관회사가
운수회사를 합병하는 예도 있습니다. 창고업 자체적으로도 합병을 통해 네
트워크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운송만 한다든지, 보관만 한다든
지 하는 회사는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정서상 인수합병이 곤란하다면 조합이나 협회 안에서 뜻이
맞는 업체끼리 체인화를 도모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이렇게 물량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면 창고보관업이나 조립·포장
업 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제휴나 합병을 통해 종합적인 물류서
비스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소 운송회사의 경우 만일 현재와 같은 상황이 아무 조치없이 지속된다면
대형운수회사에 시장의 80%까지 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중소
제조 및 유통업체들이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문제점도 발생하
게 됩니다.
따라서 중소업체들은 전문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예를들면 특
정지역에이나 지역간 대량운송을 맡아서 하는 것이죠. 또는 중소형 유통업
계가 원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죠.
미국의 경우 물류회사간에 체인화를 먼저 하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 여기에 합류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합병하는 형태로 발전해 오고 있
습니다. 지역적인 한계를 벗지 못한 기업의 경우 성장하지 못한 예가 많습
니다.

합병은 시장경제의 논리로

물류와경영: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위적인 빅딜 등과도 연관해서 생
각할 수 있을 것같은데요. 인수합병이나 체인화를 위한 제도적인 강제성이
필요하지는 않습니까.
김재욱 교수: 정부의 규제나 통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시장경제의 원리
에 맡겨야죠.
제가 말씀드린 구조조정은 기득권을 인정하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물류서비
스 측면에서 고객이 가장 바라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해서 국제경쟁력을 갖
추자는 것입니다.
기존업체들의 경우 시장진입이 철회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 법적인 진입장벽이 없어지면 그에 상응하는 또다른 경쟁력을 진입장벽의
무기로 만들어 놨어야죠. 최근 제조업체 가운데 대기업들이 물류사업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는데,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보다 나은 서비스
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 환영할 것입니다.
물론 이들 기업들이 서비스 측면보다는 사세확장이나 자체물량 소화를 위해
설립하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기존 업체들이 여기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신규사업자의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물류와경영: 물류회사들이 겪고 있는 고충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유가상승과
인건비의 상승입니다. 특히 새정부 출범 이후 고유가정책을 표방함에 따라
운송원가가 너무 많아 졌습니다.
김재욱 교수: 운수회사에서 사용하는 기름은 경유죠.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
는 고충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유가가 하락하기는 힘들 것이
고, 단기적으로 유가를 낮춘다고 해서 고비용구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
다.
또한 WTO가입 이후 특정산업에 대해서만 혜택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운송산
업에 대한 경유가격 인하는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시적으로 유가를 낮춰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운송산업의 고비용구조의 원인이 공차율이 높은데 있다
면 종합물류망을 이용하거나 정보시스템에 투자하거나 물류표준화율을 높이
는 기업에 대해서는 유가를 낮춰주는 ‘당근과 채찍’을 조치를 내릴 수도
있겠죠.

자회사보다는 아웃소싱해야

물류와경영: 최근 몇년간 기업의 물류전략적 측면에서 많은 선진기법의 도
입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SCM(Supply Chain Management), 도매물류, (
물류공동화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 물류 Out-sourcing, Activity Based Co
sting 등 다양하고 복잡한 기법들이 물류분야에 미친 영향을 설명해 주시겠
습니까.
김재욱 교수: 먼저 Supply Chain Management는 물류의 변천사를 그대로 반
영하는 개념입니다. Physical Distribution이나 로지스틱스가 자사중심의
물류라고 본다면 Supply Chain Management는 물류활동의 범위가 조달, 제조
, 판매에 이르는 전단계의 유기적이며 조직적인 관리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관련기관이나 업체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중시하며, 유통구조 전체를
원활화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Supply Chain Management는 일종의 슈퍼조직
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관련기업간의 상호의
존성이 높은 만큼 상호간의 신뢰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Supply Chain 상의 각 주체가 전문성을 갖지 않고는 성공하기 힘들죠.
물류공동화나 전략적제휴, 물류 Out-sourcing은 “한 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 날 수 없고”,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잘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보유
하고 있지 못한다”데서 출발하는 개념입니다.
즉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잘할 수 없기 전문화가 필요하고 따라서 Out-sourc
ing을 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몇몇 회사에서 물류공동화를 추
진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체간의 물류
공동화는 Out-sourcing을 할 수 있는 적합한 물류전문회사가 없었기 때문이
라고 생각합니다.
도매물류의 경우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물류와 상류의 기능이 복합된 업
태라고 할 수 있을 것같은데, 고객의 니즈에 따라 도매업체가 물류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한다는 차원이라면 또다른 형태의 종합서비스가 아닌가 생
각합니다. 중소규모의 소매업체나 도매업체를 위해서라면 이러한 서비스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플레밍, 슈퍼밸류 같은 기업이 이러한 업
종인데, 입지선정, 건설, 매장 레이아웃, 운영노하우, 물류기능, 재포장 기
능까지 일체를 이들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업태가 발전할 수 있다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이나 자영업자들이 많이 사용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발전가능성이 있다
고 생각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IT 설계해야

물류와경영: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의 발달이 눈부실 정도로
빠릅니다. 따라서 정보기술이 물류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정보기술이
물류에 미치는 영향과 옳바른 적용기준이랄까... 그런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재욱 교수: 유통분야나 물류분야에 적용되는 IT의 차이는 없기 때문에 같
은 테두리 안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류분야에 적용되는 IT는 주문접수에
서 부터 고객에 전달되는 일련의 과정을 정보화하는데 사용됩니다.
EDI나 CALS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며, 특히 물류부문에서는 화물자동추적
시스템과 같은 IT가 사용됩니다.
현재 물류 및 유통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는 분야는 국가종합물류정보전산망
과 유통업체의 EDI, 의류업계의 QRS(Quick Response)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물류정보화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효율성과 효과성을 들 수 있습니다
.
효율성은 Paperless화에 따른 비용절감을 뜻하는 것이고, 효과성은 업무의
처리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고객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매
출이 증대하고 고객과의 거래관계가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IT를 도입하면서 명심해야 할 점은 IT가 만병통치가 아니라는 것입
니다. 즉 IT는 혁신적인 기법이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야 성과가 도출된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심해야 할 점은 IT를 설계하는 단계에
서 부터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고
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 데이터를 창출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를 놓
고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특송회사의 경우 개인고객이 늘어날 수록 IT를 이용하여 개별 고
객에 대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IT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기준은 고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객의 요구는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여기에 맞춰 개방성과 유연성을 갖춰야 한
다는 것이죠.
운송회사를 이용하는 고객이 과거에는 화물도착정보만 원했으나 이제는 출
발지와 도착지 사이에서 자신의 화물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궁금해 합니
다. 그렇다면 정보시스템은 이런 요구에 맞도록 유연해져야 한다는 것이죠.

의사결정 위해 물류위상 높여야

물류와경영: 우리 기업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은 90년대 이후 매우 높아졌습
니다. 그러나 실제로 물류분야에 대한 인식이나 투자, 그리고 개선은 아직
수준미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높은 관심도에 비해 개선활동이 저
조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재욱 교수: 관심있다는 것을 좀더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귀사의 최고경영층이 직접 물류현장에서 업무를 점검하는가”, “CEO가
대고객 물류서비스에 대해 체크하고 있는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아마도
관심도는 매우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또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기업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임원의 직급이
어느 정도 선인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잘아시다시피 물류의 기능은 영업·
마케팅·생산과 같은 레벨에서 의사결정되어야 하는데, 타 부서보다 낮은
직급으로는 조정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물류와경영: 물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변에는 물류비용이 너무 많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재욱 교수: 물류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를 품절이라고 한다면 우선
‘팔 수 없기’ 때문에 수입이 없어지는 것이고, 지속적으로 품절이 발생하
면 ‘고객이 떠난다’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이렇게 물류비용은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
론 비용절감은 회사의 수익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비용절
감만을 생각한다면 대고객서비스의 품질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류비용을 우선해서 물류를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절대 옳지 않습니다.
기능과 전략이라는 측면으로 보자면 ‘물류를 기능으로만 볼 것인가’ 아니
면 전략으로 볼 것인가 하는 점도 생각할 수 있는데 먼저 전략적인 측면에
서 물류의 비젼을 설계하고 그 아래서 기능들을 효율화해 나가는 것이 옳바
른 방향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물류를 기능으로만 보는 경향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전략적인 면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류는 전문회사에 맡겨야

물류와경영: 최근 일부 특송회사를 중심으로 제3자물류(Third Party Logist
i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장가능성도 크고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도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의 성공가능성
에 대해 소견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재욱 교수: 우선 제3자물류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상거래의 당
사자 외에 제3자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물류서비스는 운송, 보관, 하역, 포장, 정보 등을 망
라합니다. 이중 한개만 하거나 전부다 하는 업체를 제3자물류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생산, 마케팅을 제외한 물류부문 일체의 서비스
를 행하는 기업을 말하는 것이죠.
제3자물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운송회사나 보관회사가 단순히 운송,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능을 함께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기
업의 경우 투자를 통해서 이런 방향으로 가겠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체인이
나 상호합병을 통해 이러한 기능을 갖춰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
우 대기업중에서 한진그룹이 전형적인 토탈물류서비스가 가능한 회사인데,
이러한 기업은 물류전회사로 성장해야 바람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런 측면에서 소비재산업의 대기업이 이러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전체 물동량으로
보아 소비재 대기업이 자체 물량을 자신이 한다고 하면 전문물류회사의 입
지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이런 식으로 한 대기업이 자
회사를 통해 물류를 한다면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이 그런 회사를 이용하
지 않을 것입니다. 자꾸 물류자회사만 늘어나는 셈이죠.
이런 기업들이 세계와의 경쟁에 이길 수 있겠습니까.
제조회사는 제품기획, 생산, 마케팅에 전념하고 물류는 전문회사에 맡겨야
국가 전체적으로도 바람직 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Sole-Outsourcing이라고해서 물류부서나 임원까지도 물류전문
회사에 넘겨주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물류자회사도 Out-sourcing이
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차원이 다른 얘기죠. 대기업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바
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3자물류는 매우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
근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계속 일어난다면 제3자
물류로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보전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입니다.
또 외국회사의 국내진출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경쟁력 있는 기업이 얼마
나 되겠습니까.

도매업의 기형적인 취약성

물류와경영: 90년대 들어와 편의점, 할인점, 카테고리킬러 등 신유통업태들
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신업태에 대한 물류의 변화가
있습니까.
김재욱 교수: 업태별 물류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1차식품과 공산품 물류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할인점의 예를보면 미국의 경우 1차식품은
다루지 않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차식품과 공산품을 함께 취급합니다.
따라서 공산품과 1차식품의 물류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도매업이 기형적으로 위상이 낮다는 문제점
이 있습니다.
대형 소매점 위주의 유통구조라는 것인데, 식품산업의 벤더(도매)를 이용하
는 비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죠. 물론 ‘영세하다’, ‘규모가 작다’는 지
적을 하고 잇지만 이런 도매, 벤더를 육성하지 않으면 대형 소매점만 활성
화되는 기형적인 유통구조로 갈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한 물류회사가 1차식품과 공산품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
거나 한개의 노하를 가진 업체는 특정 서비스로 특화해 나갈 것입니다.

물류와경영: 장시간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정부정책에 대
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습니까.
김재욱 교수: 물류진흥을 위해서는 관련부처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고 생각됩니다. 현재 물류와 관련된 법령이 너무 다기화되어 있고, 소관부
처도 분산되어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의약품 물류개선의 소관부처는 보건복지부가 되는데, 건설교통
부나 산업자원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생각해서 좀더
포괄적인 법의 제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실성이 떨어지는 입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해당 부처에
묻고 싶습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발표한 1백대과제에 농산물 물류개선을 제외하고는 물
류에 관해 없었던 것도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건의하고
싶은 점은 도매업 육성을 위한 세제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도매업체들의 경우 도매업무도 하지만 소매업도 일부하고 있습니
다. 그런데 세법에는 도매업체가 소매를 할 경우 전체 물량에 대해 인정과
세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재욱 교수

약력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1987년 미국 퍼듀대학교 경영학 석사
1994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학 박사/전공 마케팅(유통관리 및 물류관
리)
1993.8∼1995.5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학과 객원 조교수
1995.3∼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현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이사 및 간사
신공항 화물터미널 민자유치사업 평가위원
신공항 화물터미널 정부협상단 실무위원
중소기업청 자문위원
산업물류협회 이사 및 자문교수
한국유통교육협회 이사
한국물류협회 자문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유통전문가 과정 주임교수

연구활동
「신속대응시스템(Quick response): 현황과 향후 연구방향」(1996)
「물류정보시스템의 EDI도입과 성과에 관한 연구」(1996)
「의약품 유통 및 물류합리화 방안에 관한 연구」(1997)
「철강물류 합리화 방안에 대한 연구」(1997)

프로젝트 연구활동
「신문유통 및 물류체제 개선에 관한 연구」(1996)
「의약품 물류시스템 합리화에 관한 연구」(1996)
「철강물류 합리화 방안에 관한 연구」(1997)
「의약품 유통 및 물류합리화 방안에 관한 연구」(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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