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5-22 11:46

[ 농산물 콜드체인시스템 도입 서둘러야 ]

청과물 저온유통체제 확립 안돼

최근 농산물 유통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선식품 물류체계에 대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농협 농수축산물물류센터의 개장으로 신유
통체제가 들어오면서 콜드체인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축산물 콜드체인시스템 구축방
안’이라는 보고서중 청과물 콜드체인체제에 대한 부분을 요약 정리한다.

콜드체인시스템의 도입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유통단계를 고려하여 유통
단계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청과물 유통단계는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①산지(포장센터 등)예냉단계 ②저
장단계 ③수송단계 ④도매시장단계 ⑤물류센터 및 소매단계 ⑥소비자단계로
구분하여 검토할 수 있다.

예냉인식 매우 저조

여기에서 그 첫 단계인 예냉이란 농수축산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확
후 빨리 품온을 낮추어 호흡작용을 억제하기 위한 냉각작용이다. 그러나 예
냉은 저온저장과 확실한 구분을 요한다. 예냉은 냉각작용을 통해 품온 저온
상태에서 일정기간 보관하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저온저장, 저온수송에
앞서서 행해지는 것이며, 예냉을 생략하면 저장, 수송중에 저온기술을 도입
하여도 일정한 온도까지 품온을 저하시키는데 장시간이 필요하게 되고, 때
로는 도중에 호흡열에 의한 온도상승을 가져옴으로써 품목에 따라서는 치명
적인 품질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예냉은 청과물 콜드체인시스템
도입의 시발점이며, 이는 산지부터 수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예냉방식은 냉각매체별로 냉각매체로 저온
의 공기를 사용하는 공기냉각(air cooling), 공기압력이 저하하면 물의 비
점이 낮아지는 원리를 이용한 진공냉각(vaccum cooling), 냉각매체로 냉수
를 사용하는 냉수냉각(hydrocooling)으로 나눌 수 있으며, 부분적으로 채소
에 쇄빙을 채워 냉각하는 얼음냉각(ice cooling)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지조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저온처리 또는 저온저장에 예냉
을 활용하고 있었으나 냉장출하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예냉에 관한 인
식은 매우 부족한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관계자를
통해 청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양채류의 일부, 동절기에 출하되는 무, 저
온저장 후 하절기에 판매되는 과실류의 양파 등이 상온탑차에 의해 출하되
고 있으며, 냉장차로 출하되는 경우는 극히 적다는 지적이었다.

산지 청과시설 저온화 추진

한편 청과물은 비수확기에 대비하여 저장하여야 하는데, 청과물은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주로 저온저장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또한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할 경우에도 예냉 즉시 출하하지 않고 출하조정을 하기 위해 일정기간
보관하기 위해서는 저온저장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 농산
물 포장센터를 비롯한 산지청과물 유통센터에는 저온저장 시설이 병행하여
설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온도조절장치에 의한 저온저장 방법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68년 이후이며, 그 후 저온저장시설은 저장수요의 꾸준한 증대와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크게 증대되어 왔다.

그러나 조사결과 저온저장고의 연 평균 가동률은 21.1%로 손익분기점인 60.
5%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때 저온창
고의 가용면적은 현재는 충분하나 2천년부터는 서서히 시설 부족현상이 나
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축산물 물류비 5조9천억원

한편 저장의 다음단계인 수송은 산지와 도매시장 그리고 도매시장과 소매업
체 물류센터 또는 소매점간의 수송으로 구분된다. 전자를 수송, 후자를 배
송이라고도 한다. 물론 산지로부터 소매업체의 물류센터(생식품센터)나 소
매점포로 직접 수송되는 경우도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추정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총 국가물류비는 1994년 47조
7천억원으로 GDP의 15.7%를 차지하며, 물류비중 16.4%에 해당하는 3조1천억
원이 수송비에 해당한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의하면 1995년 농림축산물
전체 물류비는 5조9천억원으로 농림축산부문 GDP의 28.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중 수송비가 25.6%에 해당하는 1조5천억원으로 물류비중 가
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수송의 효율화 문제는 농축산물 유통
에 매우 중요하다.
농축산물수송은 일부 도서지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물차를 이용한 공로
수송이다. 1997년 교통개발연구원이 조사한 전국 물류 현황에 의하면 전체
화물의 84.2%가 화물트럭에 의한 공로로 수송되고 있으며, 농수축산물은 전
적으로 공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농산물 수송에 있어서는 자가용 트럭이 49.05, 영업용 트럭이 50.9%를
담당하고 있어 자가용 트럭 분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이 자
가용 트럭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농산물 유통에 있어 수송 효율성을 저하시
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1994년 자가용 화물자동차의 연간 대당 수송실적은 영업용에 비해 3
7.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해마다 그 비율은 하락하는 추세이다.

냉장차 이용율 낮아

또한 화물자동차의 운행특성을 보더라도 자가용이 영업용에 비해 운행거리,
적재율, 공차율 등 전체적으로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최근 운송업계에서는 수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GPS(차량위치확인시
스템)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첨단 물류정보 전산망의 구축을 시도
하고 있다. 이러한 전국권의 물류정보망이 구축될 경우 공차율의 감소는 물
론 운행거리의 최적화를 통해 수송의 효율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자가용 화물차의 경우 이러한 정보물류망을 형성할 수 없다는 점
을 고려할 때 자가용과 영업용 화물차간의 수송 효울성 격차는 가속화될 전
망이다. 또한 농축산물 유통에 있어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함에 있어서도
자가용 냉장차의 경우 생산의 계절성으로 인해 이용률이 매우 낮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농축산물 수송의 효율을 높이고, 수송의 콜
드체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농축산물 전문 수송회사를 육성하도록 하
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생산지부터 도매시장 그리고 도매시장에서 소매점가지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기 위해서는 저온수송을 위한 냉장·냉동탑차가 필요하다.

청과물 냉장수송율 극히 저조

우리나라의 냉장·냉동탑차의 보유대수는 1996년 3만1천9백62대로 조사되었
으며 최근에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수산물
, 축산물, 냉동식품, 음료, 아이스크림, 유제품 등의 수송에 사용되며, 청
과물 수송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덧붙여 1996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도소매업체들이
1차 생식품인 농수산물을 구입할 때의 물류경로를 보면 점포형태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도매시장으로부터 직접 구매, 조달하는 비
중이 33.4%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산지 또는 도매시장을 통해 도매배송업
자로부터 구매, 조달하는 비중이 30.5%이다. 한편 도소매업체가 산지로부터
직접 또는 자체 생식품센터를 통해 구매, 조달하는 비중은 27.8%를 차지하
고 있다.
또한 조사응답 도소매업체 77개 중 44곳(60.3%)에서 상품창고를 포함하여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곳 이상을 운영하는 업체도 14곳(19.2%
)인데 비해 생식품센터(농수산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9곳(12.3%)으
로 나타났다. 그리고 생식품센터 중 57.0%가 냉장고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
로 조사되었다. 한편 도소매업체의 1차식품 수송시 냉동·냉장탑차 사용실
태를 보면 매입거래선에서 점포로 운반할 경우 전체적으로 운영구간 대비 7
2.4%를 냉동·냉장탑차에 의해 운반하고 있으며, 매입거래선에서 물류센터
까지는 31.0%, 물류센터에서 점포까지는 44.8%를 냉동·냉장탑차로 운반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때 대형 종합소매점의 경우 다
른 유통단계에 비해 어느정도 저온유통체계가 잡혀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지조사에서도 현재 저온유통이 일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대형유통업체
의 물류센터와 대형소매점이었다. 일례로써 「한살림」 물류센터에서는 채
소류 생산지에서 물류센터까지 저온시설이 되어있는 냉동탑차로 수송한 후
하루동안 저온저장고에 보관하였다가 다음날 물류센터에서 소비자에게 일반
상온냉장차로 공급하고 있다.
또 (주)풀무원식품 유기농사업부에서는 주로 서울에서 인접한 생산지인 구
리시와 하남시에서 최종 소매단계에서 엽채류의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저온유통체제 미확립이 문제

국민소득의 증가와 소비자의 식품 소비성향이 고급화 되어 감에 따라 농축
산물 유통에 있어서도 콜드체인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으며, 정
부에서도 그 촉진을 위해 산지 예냉시설에 대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러
나 기본적으로 저온유통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못하고 아직도 생산자, 유통
인, 소비자 모두 그 필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정부에서 지원한 예냉시
설들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국토면적이 협소하여 대부분의 청과물이 1일 내에 유통되고 있어 생산자가
저온유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 및 출하규모가 영세
하여 예냉처리 기본단위에 미달되고 있어 그 시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 수입개방과 소비자의 식품 소비성향 변화를 고
려할 때 농축산물의 콜드체인화는 농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하여야할 정책과제이다.
구체적으로 청과물유통의 콜드체인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생산자의 출하단
계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단계에서 저온유통시설이 확립
되어야 한다. 콜드체인은 산지로부터 소비지까지 각 유통단계에 연속적으로
저온상태가 유지될 때에 효과적이다. 더욱이 콜드체인시스템은 저온유통기
술을 기본으로 농산물 유통분야에 있어서 최상의 기술들이 보조적으로 적용
되는 종합품질 관리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청과물 콜드체인시스
템 구축은 유통선진화를 지향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첫째 유통시설의
개선, 둘째 농산물처리 및 수확 후 관리와 관련된 각종 기술의 개발 및 보
급체계 구축, 셋째 소비자의 식품소비의 고도화에 대한 인식 등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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