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1 16:47

중국 1월 수출 13년來 최악, 증시에 악재

2월 11일 중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9% 하락한 2260.82, 선전지수는 0.24% 오른 716.4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 때 2300선을 돌파하는 등 오전 내내 상승곡선을 그리던 중국 증시는 무역수치가 발표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지난 1월 수출이 13년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1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7.5%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12월의 2.8%, 블룸버그 조사치인 14%를 훨씬 웃돈 수치다. 1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3.1%급감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큰폭의 감소다.

무역흑자는 39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99억달러를 웃돈 것으로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로 중국의 2대 해운업체인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은 2.05% 하락했다.

경공업 진흥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주류, 가전, 제지, 피혁, 식품 등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경공업 진흥책에는 소비 촉진을 위해 주류, 화장품, 사치품 등의 소비세를 인하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이저우마오타이는 3.55%, 우량예는 8.35% 상승했다.

또한 이날 국무원은 석유화학ㆍ비철금속 산업 진흥계획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이퉁증권은 8.34%, 닝보은행은 7.42% 상승했다.

HSBC 진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옌지 투자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은 정부의 부양책이 다른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올해 전망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거시경제, 국가정책 그리고 시장 전망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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