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0 18:43
"현대상선, 내년 실적 불투명"
매출 정체, 수익 하락 전망
올해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던 현대상선의 내년 전망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0일 최근 세계 해운시장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선박 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공급과잉과 해상운임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2010년 매출액을 각각 0.2%, 3.1%, 영업이익을 각각 31.0%, 17.1%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3.8% 성장한 7조3219억원, 영업이익은 111.7% 성장한 6650억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매출액은 7조3962억원, 영업이익은 4763억원을 각각 기록해 매출액은 1% 성장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28.4% 하락할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9.1%에서 내년엔 6.4%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순익은 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을 고려해 올해 2752억원 적자에서 내년엔 8645억원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송재학 연구원은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EU해운동맹 폐지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벌크선 시장도 9일 기준 발틱운임지수(BDI)가 고점 대비 94% 하락한 679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영업실적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조선 운임지수(WS)도 부진한 흐름으로 향후 유조선부문 영업이익률도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분 36.9%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이 대북관계 악화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점도 현대상선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상선은 내년 1월8일자로 현대아산 지분율을 50.63%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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