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7 17:55

파나마운하 통항 선박량 감소세

미 경기침체 영향 큰 듯
2007년 4/4분기 파나마운항 선박통항료는 2007년 5월의 통항료 인상조치에 힘입어 2006년 동기대비 8.4%가 증가한 319백만불을 기록했으나 운하 통항 선박 수는 동기대비 59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악재에 의한 것으로 미국 경기침체와 맞물린 물동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로돌프 사본지 파나마운하관리청(ACP) 해운무역 조사사무소 부회장은 지난 3월 5일~8일간 파나마 Atlap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중남미 종합무역박람회 계기, 동 전시장에서 'The Impact of the Panama Canal on International Maritime Trade' 라는 주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나마운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요지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에서 사본지 부회장은 최근의 세계적인 유가인상이 파나마운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분석으로서 단기적으로는 유가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따라 운하통항 선박의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교역 선박들은 선박운항에 소요되는 막대한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운하 이용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본지 부회장은 아울러 파나마운하의 물동량 감소는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기보다는 과거 운항경영 경험을 볼 때 몇몇 대내외적인 특수한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례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실례로 지난 1985년도의 경우 중국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여 미국의 대중국 곡물 수출량 증가로 인해 파나마운하 처리 물동량은 평년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2004년도 미국 서부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동 항만을 통한 미 육로 운송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파나마 운하의 물동량은 10% 증가한 사례가 있다.

사본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전 세계 해상물동량은 증가될 수 밖에 없는 추세이며 현재 2014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운하확장공사는 대형선박들의 운하통과는 물론, 운하 교통량 적체현상을 해소함으로써 운하통항 선박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운하청측은 향후 단기간에 걸쳐 우려되는 운하통항 선박의 적체현상이 운항 인근 항만의 물동량 처리 규모 및 속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주재국 내 태평양인근 항만 추가 확충과 아울러 미동부 항만의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추가 수용을 위한 항만 확장 공사가 조속히 추진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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