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7 14:42
삼성重·STX 등 건설업 진출 ...결과는 '그다지'
부동산 침체와 맞물려 청약률 '0' 기록
최근 삼성중공업, STX 등 조선업계가 아파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지방 미분양 사태가 심각하다고는 하지만 청약률 '0'을 기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내놓은 299가구 규모의 STX KAN은 순위내 청약결과 299가구 중 81가구만 청약했다. 특히 139㎡(42형)에는 82가구 중 단 2명이 청약했으며 156㎡~244m²에는 1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그나마 주력 평형이었던 111㎡(33형)에 79명의 청약자가 몰렸지만 공급가구수(166가구)의 절반도 못채웠다.
STX 범어동 KAN은 3.3㎡당 1061만~1298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20% 가량 높아 고분양가라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시공한 '전북 군산 수송공원 삼성쉐르빌'은 지난 6일 1순위 청약결과 654가구에 대한 청약자가 단 1명도 없는 '0' 청약률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송공원 단지는 삼성중공업에서 직접 분양을 하는 단지가 아닌 도급공사일뿐"이라며 "비슷한 시기 분양한 포항양덕지구는 2순위청약 결과 954가구 중 502명이 청약해 53%의 분양률을 기록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쉐르빌' 브랜드 적용에 따른 '청약 0'아파트라는 이미지 실추는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조선업체라고는 하지만 아파트부문에서는 이제 신규브랜드와 마찬가지"라며 "특히 최근 부동산 침체 시기와 맞물려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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