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8 18:13

유럽으로 가려면 지금 두들겨라

로테르담 공동물류센터, 물류 뿐만 아니라 부가 서비스 마련

네덜란드 투자 진흥청(NIFA)과 코트라 공동주최로 ‘유럽시장의 관문, 네덜란드’ 란 제하의 세미나가 지난달 15일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룸에서 개최됐다.

이 날 세미나에선 암스테르담시청과 로이엔&뢰프 법무법인 관계자가 방한해 네덜란드의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네덜란드물류협회가 네덜란드의 물류입지 타당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한국 중소기업의 유럽공동물류센터 이용과 관련지어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 류영규 차장의 로테르담 한국공동물류센터 현황 설명이 진행됐다.

류영규 차장은 네덜란드가 서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유럽 상위 클래스의 항만, 공항, 육로 등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융통성 있는 세관시스템을 입지 선정 사유로 밝혔다.

류 차장은 공동물류센터는 제3자 물류형태를 바탕으로 한 현지 전문기업 아웃소싱이 주를 이루며 다수의 국내 참가기업 물동량을 활용한 물류서비스 단가 인하가 가능한 탄력적인 물류시설임을 밝혔다. 또한 사용실적을 바탕으로 이용수수료 납부 시스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정경비 지출배제와 현지시장 상황에 신축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해외공동물류센터 이용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최소 10% 이상의 물류비 절감, 바이어 수주 후 유럽 전지역에 3일내 납품이 가능한 납기 단축, 자사직원 파견 없이 센터 이용이 가능한 원격 물류관리, 물류 계약 및 운영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행정 편의 등을 사업상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테르담 한국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는 GEODIS-VITESSE 라는 네덜란드 160개 기업중 11위권을 차지하는 물류서비스 기업이다. 1,100명의 직원과 트럭 145대, 지게차 90 대 등을 보유하고 있고 매출액은 1억 5천만 유로, 120개국 682개 물류창고 네트워킹을 확보한 업체.

올해 3월까지 로테르담 공동물류센터를 참가한 국내 기업은 총 25개사. 참가 기업의 업종은 적외선전구, 사무용품, PC부품, 소형컴퓨터서버, 자동차A/S부품, 인쇄용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라미네이팅 필름을 전문으로 다루는 로얄소브린은 공동물류센터이용으로 물류비를 1/3 까지 절감했으며 셋톱박스를 취급하는 가온미디아는 물류센터 이용 후 대유럽 수출이 대폭 증가하는 등 참여 중소기업들의 사업 지원에 공동물류센터가 고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류 차장의 설명.

또한 이 날 배포된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 기업의 네덜란드 사업 진출 방법은 다양하며, 사업 활동에 따라 크게 3가지 형태의 회사 형태를 선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산 민간유한책임법인 형태를 들 수 있다. 비상장 주식회사 형태(네덜란드 대부분 회사가 속하는 범주)로 개인이나 유한 책임을 갖고 사업을 경영하기를 원하는 소수의 관계 당사자들이 사업을 하기 적합한 기업형태다. 주식공모를 할 수 없고 주식 양도는 제한되어 있으며 회사 이름 끝에 B.V 가 붙게 된다. 회사 설립에는 일반적으로 8주 정도가 소요되며 한국 모회사가 일정 규모(매출액 25억 유로, 50인 이상의 근로자)이상 인 경우 회사 설립에 소요되는 기간이 단축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지점 형태의 진출이다. 만약 외국인 투자자가 네덜란드에서 법인체를 설립하지 않으려면 지점 설립이 가능하다. 지점은 독자적인 법인체가 아니므로 지점에 의해 행해진 활동에 의해 발생한 분쟁에 대한 법적 책임은 본국 모회사에 있다. 지점은 민간유한책임법인과 같은 네덜란드 법인세율을 적용받게 되며 법률적으로 자본금의 납입을 요구하지 않으며 별도의 정관을 필요 없다. 법인 설립 절차는 필요없고 상공회의소 등록을 통해 설립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대표사무소가 있는데, 대표사무소는 실제 사업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계약 체결, 소득 창출과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는다. 유일한 기능은 시장 정보 수집 또는 현지 커뮤니케이션 채널 역할에 국한된다. 만약 대표사무소의 활동이 실제적인 사업에 종사하게 되는 경우, 적합한 등록과 개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등록해야 한다.

이 날 세미나에서 앞으로 코트라 측은 물류지원 서비스 뿐만 아니라 마케팅 및 보험, 금융, 행정 지원 등의 부가 서비스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 체계를 계속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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